2010년 4월 23일, ‘시흥시 쌀연구회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시흥시 새마을 지도자와 새마을 부녀회 회원 70여 명이 농촌 일손 돕기의 일환으로 못자리 볍씨 파종을 했다.
시흥시 쌀연구회 영농조합법인 전광옥(73) 회장에 따르면, 볍씨 400kg으로 모판 4,000개에 파종을 마친 뒤 약 30일 후에 10만 평의 논에 모내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마을지도자 시흥시협의회 오세관(44) 회장은 “농촌 일손 돕기는 우리 협의회의 연중행사다. 농촌의 노령화로 일손이 부족한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보람을 느끼며, 회원들이 단합하는 계기가 되어 고맙다.”라고 전했다. 목감동에서 온 강갑순(59) 씨는 “원래 물왕리에서 살아서 일이 몸에 배었다. 씨앗 파종은 농사의 첫걸음이라 가장 큰 정성이 들어간다. 이것이 잘되어야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라며 정성을 쏟았다.
지게차는 모판을 분주히 옮겼고,
대야동 부녀회장 김미숙(51) 씨는 "뿌듯하고 재밌다. 몇 번 해보니 이제는 손발이 척척 맞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모든 이가 농부가 된 심정으로 정성껏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느덧 하우스 안은 모판들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 발아된 모들은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고 차광망으로 햇빛을 조절하며 정성스럽게 키워질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택지개발로 사라진 둔터골 이웃들이 오랜만에 재회했다. 이곳 영농조합이 구심점이 되어 정월 대보름이나 마을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옛 주민들이 모일 수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르신들을 뵈며 인연이란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2008년 여름, 시흥역사문화연구회에서 '사라지는 시흥의 자연부락'을 기록하며 맺은 인연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마을의 내력과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깊은 정이 들었다. 이제는 마을에 일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전화를 걸어 점심 들고 가라며 챙겨주시는 어르신들이 고맙기만 하다. 마치 둔터골 주민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오랜만에 뵙는 얼굴들이 무척 반가웠다.
밖에서 일손 돕기가 한창일 때, 안에서는 새마을협의회 회원들과 주민들을 위한 점심 준비로 손길이 바빴다.
식사 전에는 다 함께 단체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 ▲ 김윤식시장, 최홍건 시장후보, 전광옥회장 대화를 나누다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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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흥시장과 최홍건 시흥시장 후보 등도 현장을 방문해 전광옥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점심을 들면서 전광옥 회장이 농촌일손돕기에 온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 ▲ 2009년 추수된 벼들과 2010년의 새로 심겨진 모판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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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이면 이 창고에 곡식들이 그득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창고 안에는 ‘갯골 경기시흥 으뜸미’가 가득 쌓여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밥맛 좋기로 정평이 나 있어, 갯골길을 걷던 나들이객들도 이곳에 자주 발길을 멈추곤 한다. 일손 돕기에 참여했던 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쌀을 구입했다. 이곳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소중한 창구가 되어주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밥맛 좋은 시흥 갯벌 쌀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의 정성으로 파종된 모들은 30일 뒤 매화동과 하상동의 넓은 뜰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가을이 오면 이 창고는 10만 평의 논에서 수확한 황금빛 벼들로 다시금 가득 찰 것이다. 올 한 해도 부디 풍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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