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내길 서정 담은 포토에세이… 시흥시, <사진과 인문학> 수강생 작품전시회 개최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기사입력 2015/03/16 [01:05]

늠내길 서정 담은 포토에세이… 시흥시, <사진과 인문학> 수강생 작품전시회 개최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입력 : 2015/03/16 [01:05]
▲ 늠내길에서 만난‘사진과 인문학 작품전시'에 참석한 회원과 손님들     ⓒ 최영숙

 

지난 14일 오후 5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시흥시가 주관하고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지부가 주최한 늠내길에서 만난 <사진과 인문학> 프로그램 수료생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월 14일 1기 개강을 시작으로, 수강 열기에 힘입어 1월 22일 2기를 추가 개설했다. 총 40여 명의 수강생이 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지부 강사진과 함께 각 10회에 걸친 치열한 수업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37명이 영광스러운 수료증을 받았다.

 

▲ 박한석 예총회장 인사말 하다     ⓒ 최영숙

 

박한석 시흥예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좋은 주제를 가지고 훌륭한 작품 활동을 펼쳐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가상현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시지부장 인사말 하다     ⓒ 최영숙

 

가상현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지부장은 “무에서 유를 창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참여한 수강생들의 작품 수준이 초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매우 높다”며 “이처럼 뜻깊은 형태의 전시회라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열정적으로 수고해 주신 강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수료생 작가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 사진에 관한 모든 활동은 앞으로도 사진작가협회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축하를 전했다.

 

▲ 오른쪽부터 강사 이정우,  강사 이수남, 시흥예총회장 박한석, 가상현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지부장     ⓒ 최영숙

 

이정우 강사는 “수업을 시작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딱 두 달만 사진에 미쳐보자'고 했다. 그런데 정말 모두가 미친 듯이 열정을 불태웠다. 원래 수업은 저녁 7시였지만 늘 6시부터 나와 준비할 만큼 열의가 대단했다. 오히려 제가 학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배웠다”며 감회를 밝혔다.

 

함께 지도한 김동암(54) 강사는 “과거에는 사진을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으로만 여겼는데, 이번 수강생들은 사진을 통해 스토리텔링 단계까지 진입한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재능기부라는 보람찬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 박도희 수강생 작품과 사진집     ⓒ최영숙

 

전시장에는 회원들이 정성껏 담아낸 2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수강생 각자의 숨결이 담긴 작품집이 나란히 내걸렸다. 글과 사진을 정성스레 엮어낸 작은 포토에세이집 형태였다.

 

▲ 정순채 씨가 작품 설명을 하다     ⓒ 최영숙

 

수강생들은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진지하게 설명했다.

 

▲ 함께한 사람들     ⓒ 최영숙

 

시흥시 평생학습과의 김경희 씨는 “<사진과 인문학>을 기획할 때, 평생학습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나만의 감정을 인문학적으로 이끌어내고자 했다.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매번 수업 한 시간 전부터 오셔서 사진을 다룰 줄 모르는 초보자들을 성심껏 가르치시는 강사님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정성의 시간이 녹아들었기에 이처럼 훌륭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고종남 씨 인사말 하다     ⓒ 최영숙


  수강생 고종남 씨는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이렇게 좋은 전시 기회까지 마련해 주신 시흥시와 사진작가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수남(52) 씨는 “최근 시청 문화관광과 축제사무국에 출근하게 되면서 사진을 찍을 일이 많아졌는데, 이번 수업을 들으며 사진이 나와 참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개인 카메라가 없어 스마트폰 모바일 카메라로만 찍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인화되어 전시된 작품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정수경 씨 또한 “전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소위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소형 카메라로 촬영했는데도, 강사님들 덕분에 작품이 초보자 같지 않게 잘 나와서 스스로도 뿌듯하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시흥시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 삼삼오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     ⓒ 최영숙

 

정순채 씨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노력했다. 강사 선생님 두 분이 밤낮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홍순화 씨는 “따뜻한 봄날에 이렇게 멋진 결실로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날, 다 함께 야외 출사를 나가며 고생했던 추억이 사진 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 더욱 뜻깊다.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진미 씨 역시 “두 달 동안 사진을 배우며 과분할 정도로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이번 과정이 앞으로 나아갈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모바일로 담은 이수남 씨 작품     ⓒ 최영숙

 

.전시장을 둘러보니 단 10회의 수업을 거치며 작품을 완성하고 소책자까지 발간해 낸 수강생들의 땀방울과, 이들의 눈을 틔워준 강사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마추어의 시선이라고 치부하기엔 삶을 통찰하는 깊이가 담긴 수작들이 가득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달이라는 수강 기간이 이들의 열정을 담기엔 너무 짧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인 동시에 피사체를 꾸준히 관찰하는 연속성 또한 중요하기에, 적어도 사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지나며 작업할 수 있는 장기 프로그램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지금의 놀라운 성장 속도라면 머지않아 수강생 모두가 확고하고 독창적인 자신만의 뷰파인더를 가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수강생들이 창작 활동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스승을 뛰어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작가들이 되어 따뜻한 세상을 사진으로 담아내기를 바라본다. 제자가 자신을 넘어설 때, 그들을 길러낸 스승의 마음 또한 가장 큰 행복으로 가득 차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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