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추진 중인 ‘Life City' 사업에 대한 우려
김영주 | 입력 : 2005/07/26 [00:00]
시흥시는 현재 개발과 건립에 온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시의 발전명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시흥시의회 정례회시 박명석의원은 시에서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개발시에는 그 사업이 시에 이익이 되는지 안되는지의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또 장현, 목감, 능곡택지개발,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MTV(멀티테크노벨리)사업, 시화호 주변개발 등 많은 현안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시민, 공무원,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지만 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덧붙여 최태근의원도 도시계획을 한번 잘못하면 수정하는데 50년-100년이 걸린다는 한마디를 했지만, 무심코 넘길 말이 아니다.
 @포동 3번지 일원 새우개 지구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 주민설명회
최근 시흥시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시흥 Life City'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시에 의하면 '시흥 Life City'는 시흥에서 계속 머물러 살고 싶고, 살아있는 도시라는 의미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시흥 Life City계획 대상지역은 시가지 변두리 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싸여 방치된 거모동 새미, 정왕동 죽율, 포동 새우개 마을등 13개 지역으로 그동안 택지개발사업이나 토지구획정리사업 등 체계적인 도시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것. 시는 이들 대상지역의 입지성, 연계성, 개발여건 등을 종합 분석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지역별로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사업지구로 지정, 고시한 후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시는 7월20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포동의 새우개 지구, 정왕동의 죽율 지구, 군자동의 새미•월동 지구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실시했는데, “민영사업이 낫습니까, 공영사업이 낫습니까” “주민들은 보상은 얼마나 받을 수 있습니까”가 공통적인 질의이다. 주민들은 보상가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공영방식보다는 민영방식을 원하고 있다. 또 그 민영방식이 개발목적이 아닌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준다면 더할 나위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런 생각과는 반대로 실상은 민간업체들이 주민들에게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계약을 하고 다녀 문제이다. 실제로 새우개 지구의 경우 9년 전부터 업자들이 들어와 벌써 4차례나 변경됐으며, 25명의 주민들이 계약을 한 상태라는 것. 이와 관련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업지구 지정이 되기 위해서는 2/3의 주민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주민들간 분열돼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겠냐는 반응이다. 이는 비단 새우개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다.
 @죽율동 304번지 일원 죽율지구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 주민설명회
시흥시는 이 4개 지구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7월29일 오후3시 시청상황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민의견을 분석한 개발방향 및 사업방식 결정, 지역별 기본구상안, 타당성 및 경제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 이희선 도시개발과장은 각 지구별 간담회 진행시마다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방식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지구지정 관련 간담회를 보면서, 신천동 83번지 철거촌 주민들의 모습과 한 시민기자가 쓴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능소화'와 관련된 글이 생각났다. 신천동 83번지 철거촌 주민들은 처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분산돼 결국 단합된 힘을 모으지 못한 것에 후회하고 있다. 현재 각 지구별 지역주민들의 보상문제로 의견이 분분한 것을 보며,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 택지개발로 집 앞에 핀 능소화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을 아쉬워하는 글을 보며, 정작 ‘개발'이 주민들의 삶을 도모하기 보다는 잃게 하는 것이 더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세대 5백여 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곳, 이 지구(자연부락)의 사업추진이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 관계자를 비롯 많은 지역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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