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화(畵)속에서 삶을 묻다'

최영숙의 발길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기사입력 2015/12/22 [01:37]

'시(詩)와 화(畵)속에서 삶을 묻다'

최영숙의 발길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입력 : 2015/12/22 [01:37]
 
▲ '시(詩)와 화(畵)속에서 삶을 묻다'는 주제로 시화전을 하다     © 최영숙



2015년 12월 18일 오후 6시  대야동 다다커뮤니티센타(구 대야동주민자치센타)에서는 시흥문인협회에 주최로 제13회 시화전을 했다.

 

이번 시화전은 사)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들의 시와 이영길 (그림작가)의 그림이 만나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 이경영 시흥문인협회 지부장 인사말을 하다     © 최영숙

 

  

이경영 사)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눈꽃송이 날리는 아름다운 계절에 시흥문인협회가 열세 번째 시화전을 개최하여 회원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시(詩)와 화(畵)속에서 삶을 묻다'하는 주제로 시흥문인협회 회원들과 시민과의 만남의 장이

시화전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곳에서 삶의 무게를 내려 놓는 편안함이 가득한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 했다.

 

▲ 이지선 시인 시낭송을 하다     © 최영숙

 

이지선 시인이 '고백'을 낭송했다.

 

고백

 

-이지선

 

님이 부르시는 날

크게 대답하리라

나 여기 있노라고

 

님이 만든 세상이

벅차도록 아름다워

다 눈으로 담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고개 숙이리라

 

님은 역시'짱'이였다고

 

▲ 시낭송을 듣는 사람들     © 최영숙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 임경묵 시인의 '꽃의 식자'     © 최영숙

 

임경묵 시인의 시화가 걸려 있었다.


꽃의 식자

 

-임경묵

 

그깟 컨테이너 실은 트럭 한 대 스쳤다고

찔끔 꽃을 지릴 건 뭐누

새벽에 느닷없이 다녀왔다고

꽃을 쏟을 건 또 뭐누

 

공단 천변 개나리 울타리가

바람에 흔들리네

꽃의 꽁숫줄 훅 타들어 가는 봄이 왔다고

트럭 한 대 지날 때마다

하수구 퇴적물 위에 표창을 던지듯

꽃 활자를 재빠르게 식자하는

개나리 울타리

속보는 속도의 생명이라고

화학단지 지나 염색단지 앞까지 봅은 거뜬히 왔다고

발 빠른 꽃의 추락

천변을 쏘다니던 비루먹은 개 한 마리가

컹컹 짖어주어

문장부호와 띄어쓰기를 겨우 맞춘 탈고

 

시큼시큼한 하수구 퇴적물 위에

호외로 뿌려진

 

 

▲     ©최영숙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시흥지부 박한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시어로 세상을 노래하고, 그 시어가 그림을 만나 사랑의 밀어를 속삭입니다. 이렇듯 시와 그림이 만나는 특별함은 결혼을 의하는 것 같이 시인의 감성과 화가의 감성이 한 공간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 내는 달콤한 신혼집과도 같습니다.

 

시흥문인협회에서 개최하는 '시화전'은 많은 시도를 하였습니다. 공원에서, 행사장 주변에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시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문학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시낭송도 함께 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 차원 높은 예술을 선보였습니다."고 치하했다.

 

▲ 단체사진을 담다     © 최영숙

 

단체사진을 담았다.

 

▲    시화전을 보다  © 최영숙

 

사람들은 천천히 시화전을 보았다.

 

'시(詩)와 화(畵)속에서 삶을 묻다'라는 주제로 연 시화전은 대야동 다다커뮤니센타(구: 대야동 주민자치센타)에서 2015년 12월 18일~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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