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볼라벤', 시흥을 지나던 날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기사입력 2012/08/29 [16:48]

15호 태풍 '볼라벤', 시흥을 지나던 날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입력 : 2012/08/29 [16:48]
▲ 바람 불다     © 최영숙
 

 

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 라오스 고원 이름)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후 완전히 소멸되었다.  

▲ 도일시장을 가다     ©최영숙


2012년 8월 28일 각 방송사는 태풍 15호 '볼라벤'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을 시시각각 특보로 보도했다. 시흥의 전통시장 도일시장에는 3일과 8일에 5일장이 선다. 28일 도일시장으로 향했다. 
 

▲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준비해놓았다.     ©최영숙


일반 가정과 상가 유리창에 신문지들이 붙어 있었고, 상가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기도 했다. 

▲ 시장에 나오신 상인 한 분     ©최영숙


도일시장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였다. 상가들도 많이 철수했고 장터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인삼을 파는 김야남(62) 씨 한 분이었다. 예약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기다린 예약 손님은 오후 2시가 가까워서야 왔다. 기다리는 4시간 동안 손님은 한 분도 없었다.
 
16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했기에 상점 앞을 지나는 마을 주민들은 이 태풍에 어떻게 나왔냐며 안부를 묻고, 상가 주인은 미숫가루를 내다 주었다. “장사는 신용이야! 손님과 약속을 했으면 태풍이 불던, 폭우가 내리던 무조건 내가 기다려야 하는 거야.” 라고 했다.  

▲ 오이도를 가다     ©최영숙

 
오후 4시가 지나가면서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태풍이 오는 오이도로 차를 몰았다. 오이도로 들어설수록 바람에 속도가 붙는 듯했다.

▲ 먹구름 몰려오다     ©최영숙


바다는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파도는 바람에 비해 거세지 않았다.

▲ 연인들     ©최영숙


연인들은 태풍 15호 '볼라벤'의 강풍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 태풍을 홀로 맞다     ©최영숙

 
태풍을 홀로 맞는 사람들도 많았다.

▲ 오이도 태풍 불다     ©최영숙


그러나 태풍의 거세지자 사람들은 재빨리 방파제 산책로에서 내려왔다. 건장한 청년도 강풍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 위험한 층계     ©최영숙


방파제 산책로 중간중간에 있는 철제 난간은 부서지고 뜯긴 것들이 많았다. 이곳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밤에 술이라도 마시고 내려오다 헛짚으면 커다란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어떻게 한 개도 아니고 서너 개가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지 이해가 안됐다. 시민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 

▲ 군자매립지 태풍 불다     ©최영숙


오이도를 나와 군자매립지에 도착했다. 갈대가 바람에 누었다

▲ 군자매립지에서 소래산을 보다     ©최영숙


소래산이 멀리 보였다.

▲ 갯골과 소래산     ©최영숙


폭우를 동반하지 않은 태풍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해안 만수위와 폭우라도 만나면 그 피해는 막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 신호등 떨어지다     ©최영숙


대야삼거리 신호등이 바람에 떨어졌다. 바람의 위력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갈대는 제 몸을 눕혀 바람을 보내지만 뻣뻣한 철제 신호기는 한순간에 떨어져 나갔다.

▲ 잎이 많이 떨어진 감나무     ©최영숙


시흥은 다행스럽게도 태풍 ‘볼라벤’이 당초 예상보다 얌전히 지나갔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피해는 많았다. `볼라벤'은 자연재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피해와 양식장 피해도 상상을 초월했다.
 

▲ 태풍 불다     © 최영숙


태풍 ‘볼라벤’은 소멸됐지만 또 다른 태풍 ‘덴빈’이 북상 중이다. 아직 ‘볼라벤’ 복구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비를 동반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다. 빠른 복구와 다가올 태풍 ‘덴빈’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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