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 라오스 고원 이름)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후 완전히 소멸되었다.
2012년 8월 28일 각 방송사는 태풍 15호 '볼라벤'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을 시시각각 특보로 보도했다. 시흥의 전통시장 도일시장에는 3일과 8일에 5일장이 선다. 28일 도일시장으로 향했다.
| ▲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준비해놓았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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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정과 상가 유리창에 신문지들이 붙어 있었고, 상가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기도 했다.
도일시장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였다. 상가들도 많이 철수했고 장터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인삼을 파는 김야남(62) 씨 한 분이었다. 예약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기다린 예약 손님은 오후 2시가 가까워서야 왔다. 기다리는 4시간 동안 손님은 한 분도 없었다.
16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했기에 상점 앞을 지나는 마을 주민들은 이 태풍에 어떻게 나왔냐며 안부를 묻고, 상가 주인은 미숫가루를 내다 주었다. “장사는 신용이야! 손님과 약속을 했으면 태풍이 불던, 폭우가 내리던 무조건 내가 기다려야 하는 거야.” 라고 했다.
오후 4시가 지나가면서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태풍이 오는 오이도로 차를 몰았다. 오이도로 들어설수록 바람에 속도가 붙는 듯했다.
바다는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파도는 바람에 비해 거세지 않았다.
연인들은 태풍 15호 '볼라벤'의 강풍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태풍을 홀로 맞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태풍의 거세지자 사람들은 재빨리 방파제 산책로에서 내려왔다. 건장한 청년도 강풍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방파제 산책로 중간중간에 있는 철제 난간은 부서지고 뜯긴 것들이 많았다. 이곳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밤에 술이라도 마시고 내려오다 헛짚으면 커다란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어떻게 한 개도 아니고 서너 개가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지 이해가 안됐다. 시민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
오이도를 나와 군자매립지에 도착했다. 갈대가 바람에 누었다
소래산이 멀리 보였다.
폭우를 동반하지 않은 태풍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해안 만수위와 폭우라도 만나면 그 피해는 막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야삼거리 신호등이 바람에 떨어졌다. 바람의 위력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갈대는 제 몸을 눕혀 바람을 보내지만 뻣뻣한 철제 신호기는 한순간에 떨어져 나갔다.
시흥은 다행스럽게도 태풍 ‘볼라벤’이 당초 예상보다 얌전히 지나갔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피해는 많았다. `볼라벤'은 자연재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피해와 양식장 피해도 상상을 초월했다.
태풍 ‘볼라벤’은 소멸됐지만 또 다른 태풍 ‘덴빈’이 북상 중이다. 아직 ‘볼라벤’ 복구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비를 동반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다. 빠른 복구와 다가올 태풍 ‘덴빈’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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