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교회 창립 60주년을 맞다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입력 : 2012/03/21 [19:08]
▲ 1952년 매화교회 창립 예배처 ©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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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1월 31일 매화리 261번지 이종옥 씨댁 사랑에서 26명의 교인이 첫 예배가 드렸다.
교인들은 미산리 교회를 다녔던 새텃마을 함씨집안 사람들과 무지내 교회를 다녔던 매체기 이씨 집안사람 그리고 도두머리 일부 사람들이었다.
매화교회는 2012년 1월 29일 시흥시 매화동 250-1번지에서 매화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창립예배 때 성도 26명이었던 교인은 60년이 지난 2012년는 2500명의 성도가 되었다.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는 900~1000여 명 이라고 했다.
▲ 창립 60주년 기념 매화교회 화보집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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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물도 네 번에 걸쳐 다시 지어졌다. 60주년을 맞아 '창립 60주년 매화교회 화보집'이 발간되었다. 2002년 창립 50주년 때는 '매화교회 50년사'를 발간했다. 놀라웠다. 매화교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책으로 발간하는 교인들의 집약된 힘이었다. 두 권의 책에는 매화교회가 걸어온 50년의 역사와 60년의 사진기록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매화교회 50년사'에는 제1장 매화동의 역사와 복음의 태동, 감리교 선교와 시흥시의 복음화 과정 등 제6장 미래를 향한 매화교회까지 매화마을의 역사와 매화교회의 모든 역사들이 기록되었다. 매화교회 당회록을 통해 당시의 교회의 현황과 당시의 교회의 회계까지도 꼼꼼히 기록된 것을 보면서 마치 보물상자가 열린 듯한 생각이 들었다. 1964년 12월 27일 12시 30분에 개최된 당회의 회칙 발표를 보면 그날 불렀던 찬송 314장 점호 38명 중 15명 참석, 회계결산 보고 수입부 46,954환, 지출 45,444환까지 꼼꼼히 기록된 것을 보면서 마치 당시 그 자리에 있는 듯했다. 기록들을 이토록 철저히 보관되고 책으로 남겨진 것에 대해서 기록하는 사람은 깊은 고마움을 느꼈다. 이 기록들이 매화교회를 넘어서 지역사연구나 이 시대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귀한 자료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매화교회의 진정한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항용 담임목사는 '창립 60주년 기념 매화교회 화보집' 발간사를 통해 “1952년 1월 31일 매화리 261번지 사랑채에서 창립예배로 시작된 교회가 60년 이라는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오늘의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60년이라는 역사 속에 순탄한 길만 걸어 온 것이 아니라 교회의 분열(1956년)과 아픔 속에서도 23년 만에 교회가 다시 하나 되는 아름다운 역사(1979년)와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교회로 성장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화교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며 조그마한 농촌교회에서 시작하여 오늘의 교회에 이르기까지 60년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화보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14명의 담임목사님이 기도하시며 희생과 수고의 땀을 흘리신 노고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헌신 충성하신 장로님들과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사랑스러운 성도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할 뿐입니다. 이 화보집이 나오기까지 수고하신 편집위원장 함병은 장로님과 모든 위원들이 바쁜 가운데도 희생과 수고가 컸음을 감사드리고 출판을 위해 수고하신 이레디앤피와 함께 협조해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매화교회 성가대가 찬양했다. |
▲ 제 5대 이춘직 전도사의 축하 인사말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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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5월부터 1959년 6월까지 매화교회에서 제 5대 전도사를 지낸 이춘직 감독이 설교를 했다.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과 이토록 크게 부흥시킨 성도들의 성심에 감사를 드렸다.
▲ 함병희 장로에게 공로자 표창을 했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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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병희장로와 이창우 원로 장로를 비롯해 여러분에게 공로자 표창를 했다. 창립60주년 기념준비위원장을 한 함병희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지역을 사랑하셔서 60여 년에 매화교회를 세우시고 복음의 씨앗을 뿌려 지역사회의 많은 영혼들은 구원하시고 축복받게 하심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금번에 하나님의 뜻이 계셔서 매화교회의 60년 행적을 하나로 묶어 매화교회 60년사 화보집을 발간하게 되었음을 주님께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매화교회 역사를 돌이켜 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60년 전 개척 당시 이 나라는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선진들은 그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믿음을 지켜내시고 후배 성도들에게 위대한 믿음의 유산을 넘겨주셨기에 오늘의 매화교회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이창우(91) 성도는 1970년 장로로 취임했다. 60여년의 매화교회의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매화교회에서는 1997년 지역신문인 매화신문을 발간했다. 호조벌 걷기를 최초로 제안했고 매화동 도서관 건립추진을 했다. 관계기관들의 도움으로 2012년 1월 30일 매화도서관이 개관됐다. 매화 도서관에는 복연금화가의 작품기증과 함께 강희용 씨 또한 500여권의 도서기증을 했다. 매화교회의 출신 목회자는 이연우 목사, 함병석 목사, 박학원 목사, 백승국 목사, 정찬선 목사, 이원재 목사, 도창교회의 김주석 목사 등이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는 느낌을 물었다. 정나영(44) 씨는 “16년 전 광명에서 이사 오면서 매화교회를 다녔다. 매화교회는 목사님을 중심으로 찬양이 살아 있는 교회이다. 성도들 한 사람 한사람 숨은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 60주년 화보집을 보면서 이렇게 유서 깊은 교회를 다니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매화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역사를 이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고 했다.
이문형(54)장로는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많은 보람들이 있었다. 매화신문을 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생겼다. 매화동에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시에 건의해도 인구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받아들여져서 매화도서관이 건립되어 감사하다. 매화교회가 지역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보경 씨는 매화신문을 하면서 여러분들이 호조벌 걷기를 최초로 제안했다. 결실을 맺어서 이제는 마을의 축제로 발전된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박광수 목사는 "교회가 60년 역사를 갖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이창우 원로 장로님은 30대셨는데 이제는 91세가 되셨다. 믿음이 역사 한 것이다. 83년 2월 매화교회에 왔다. 지금 생각하면 철이 없었다.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었을까 소회할 때가 있다. 매화교회는 150명 이었던 교인이 300명이 되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한 분 한 분 성도들이 믿음과 생활의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매화교회의 60주년 기념예배를 다녀왔다.매화교회가 시작될 때 밀알이 되었던 최초의 교인들의 사진을 보았다. 사진들만 보아도 매화교회의 60 년 역사를 보여주는 듯했다. 매화교회가 현재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역사회의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믿음을 키워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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