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에드거 앨런 포 -

김민지(김순기) | 기사입력 2018/02/04 [15:43]

뮤지컬 - 에드거 앨런 포 -

김민지(김순기) | 입력 : 2018/02/04 [15:43]

 -에드거 앨런 포-

 

▲     © 김민지(김순기)

 

 

 

 

 

 

 

 

 

 

 

 

 

 

 

 

 

 

 

 

 

 

 

 

 

 

  201821일 뮤지컬을 보았다. 제목이 에드거 앨런 포.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앨런 포'도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뮤지컬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조명하였다.

 

  뮤지컬을 보면서 그의 삶이 녹녹지 않았음을 알았다. 에드거 앨런 포가 살았던 당시에도 문학이 밥벌이가 되지 못했다. 앨런 포를 두고 광기에 찬 비운의 작가라고 한다. 그리고 단편소설의 창시자, 추리소설의 창시자로 불린다.

 

   ‘에드거 앨런 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검은 고양이이다.

 

   유년의 여름 날로 기억한다. 라디오에서 검은 고양이를 내 기억이 맞다면 연속극으로 들었던 때가 있었다. 큰집 마당에 멍석을 깔아 놓고 모기 쫓느라 쑥 불을 피었다. 컴컴한 주위와 개울 건너 상엿집. 그리고 개을 뚝에서 반짝거리는 반딧불-하늘에서는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있었다.

 

   잠시 라디오에서 검은 고양이가 시작되었다. 광기에 찬 주인공이 부인을 죽여서 지하실 벽에 넣고 시멘트로 벽을 발랐다. 그런데 그 속에 검은 고양이가 있을 줄은. 야옹야옹 우는 검은 고양이의 이야기는 몸을 오그라들게도 했지만, 집에 혼자서 돌아갈 수 없게 하였다.

 

그 시절에 들었던 검은 고양이는 트라우마처럼 자리 잡고 있다.

 

 

▲     © 김민지(김순기)

  

  19941224일에 두 딸한테 삼성 출판서에서 나온 61권으로 묶여 있는 어린이 세계 명작 시리즈를 선물로 사 주었다. 그때 딸들은 책 선물을 받고 방바닥에 쭈욱 깔고선 깔깔거리며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다. 그런데 그 책을 딸들보다 내가 더 좋아했다. 그것도 엄청 특히 추리에 관한 책 10권은 시간이 무료 할 때 읽고 또 읽었다.

 

  ‘에드거 앨런 포도둑맞은 편지- 황금 풍뎅이- 모르그 거리의 살인 사건- 범인은 너다-검은 고양이이가 한 권의 책 속에 들어 있다. 지금 다시 읽어도 어셔가의 몰락검은 고양이이는 음울하고 괴이하면서 공포스러운 소설이다.

 

  그의 작품들은 잘 읽었는데, 정작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은 이제야 알았다. 또 하나 이번에 뮤지컬을 보면서 에드거 엘랜 포의 갈까마귀이라는 시도 알게 되었다. 장문의 시라서 여기에 전문을 옮겨 놓을 수 없지만, 컴퓨터에서 찾아 한 번 읽어보기를

 

  -갈까마귀-

 

  'The Raven' (갈가마귀 (Edgar Allan Poe, 1845)

 

  Once upon a midnight dreary, while I pondered, weak and weary,

  Over many a quaint and curious volume of forgotten lore,

  While I nodded, nearly napping, suddenly there came a tapping,

  As of some one gently rapping, rapping at my chamber door.

  “'Tis some visitor”, I muttered, “tapping at my chamber door

  Only this, and nothing more.”

 

  언젠가 쓸쓸한 한밤중에

  내가 잊고 있던 분야의 기묘하고 흥미로운 책들에 관해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하며 졸고 있을 때

  어디선가 가볍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마치 누군가 내 방문을 가볍게 똑똑 두드리는 것 같이.

  “이건 손님이 와서 내 방문을 두드리는 거야나는 중얼거렸지.

  “그것 뿐이야, 다른 일은 없었어.” -갈까마귀의 일부분-

 

 

 

 

 

 

 

 

 

 

 

 

 

 

 

 

 

 

 

 

 

 

 

 

 

 

 

 

 

 

 

 

 

 



 

 

 

최영숙 18/02/08 [17:35] 수정 삭제  
  저도 어린 날 그 연속극을 같이 들은 듯합니다. 검은고양이만 봐도 무서워서 화들짝 물러서던 기억이 선연합니다. 반딧불이 놀던, 멍석을 깔아놓은 마당에서 엄마 무릎을 베고 별을 헤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검은고양이가 어린 시절을 불렀습니다. 귀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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