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5일 큰 아이가 책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작은 아이 방에서 둘의 논쟁 소리가 거실로 들려왔다. 서로 체 게바라를 읽고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는데 서로 생각의 차이로 인해 높은 음이 난 것 같다. 어떤 책이기에 저리도 논쟁거리가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아이들이 등교한 사이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바탕 화면에 체 게바라가 눈을 감고 담배를 손에 든 채 코에 대고 뭔가 고뇌하는 모습에 나는 한 참을 그 모습에 취했다가 그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책장을 넘겼다. 23살에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다 혁명가의 꿈을 품었고 그리고 39살 볼리비아 밀렵에서 외롭게 싸우다 전사해 죽는 순간까지 손에서 총을 놓지 못하고 떠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내면세계에 더 반했다. 손에서 총을 놓지 못했지만 또 하나 책도 손에서 놓지를 않았다. 전투 중에도 틈틈이 책을 읽고 시를 쓰고 항상 이상을 위해 고뇌하는 그의 모습에 한 인간으로 태어나 자기 신념대로 행동하고 실천 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더 체 게바라 곁으로 다가 가게 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부터 바꾼 사람이다. 책 속에 사진들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 등 혁명가이지만 인간적인 면이 더 돋보였다. 그리고 자연 속에 동화 되어서 전투 중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그가 얼마나 감성적이고 진실하고 솔직한 행동에 다시 그의 곁으로 오도록 만든다. 체 게바라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의 사진들과 동료들에 대한 끈끈한 사랑과 불가능하다고 보이기까지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았던 그의 삶이 더 감동적이고 또한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념대로 가기보다 망설임이 더 많았던 나를 보면서 남은 인생은 신념대로 움직이며 살아야겠다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불끈 솟는다. 작은 아이는 그는 세계적인 애국자이다 왜냐 하면 그는 한 나라의 해방을 위해 헌신 했으며 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어서 더 위대하다. 그리고 간디의 비폭력운동과 체 게바라의 전투 둘 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일이어서 더 존경 받는 인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