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명문중, 소래중학교 제51회 졸업식 하던 날

소래산 자락에 있는 소래중학교 51회 졸업식을 가다 -2

최영숙 | 기사입력 2012/02/10 [21:02]

시흥의 명문중, 소래중학교 제51회 졸업식 하던 날

소래산 자락에 있는 소래중학교 51회 졸업식을 가다 -2

최영숙 | 입력 : 2012/02/10 [21:02]
▲ 하늘에서 바라본 소래산과 시흥시 대야동과 은행동 모습     © 최영숙


2012년 졸업 시즌을 맞아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을 보면서 소래산 자락에 있는 '소래'라는 이름을 가진 소래고등학교, 소래중학교, 소래중학구(초등학교), 소래유치원까지의 졸업식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날짜들은 겹치지 않았다. 2012년 2월 9일은 소래고등학교가 제29회 졸업식을 했고, 이튿날인 2012년 2월 10일은 소래고등학교와 인접한 소래중학교가 제51회 졸업식을 했다. 소래중학교 졸업식에 다녀왔다.
 

▲ 소래중학교 졸업식을 하다     © 최영숙


소래중학교는 1959년 3월 15일 소사중학교 본교로 개교했다. 이후 1960년 2월 10일 소래중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12년 제51회 졸업식에서 581명이 졸업함으로써 51년간 총 20,8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역 내에서 역사와 전통이 무척 깊은 학교라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 상장을 받다     ©최영숙


졸업장 수여에 이어 각 분야의 상장 수여가 진행되었다.

▲ 이해석 교장 선생님의 회고사     © 최영숙

 

이해석 소래중학교 교장선생님은 회고사를 통해 "오늘 졸업식은 더 가슴이 뿌듯합니다. 여러분이 입학할 당시 저 또한 이 학교로 부임을 했는데, 그 학생들이 어느덧 자라 졸업을 하게 되니 가슴이 더 벅차오릅니다. 오늘 3개년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정든 교문을 떠나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 미래는 사람들이 변화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그 적응을 넘어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지식창조능력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갈 여러분들은 직관과 통찰력을 활용하여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산출물을 내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은 참되고 슬기롭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기초생활습관을 잘 지키는 예절 바른 학생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꿈을 가꾸며 더불어 살아가는 창조적인 소래인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대견함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졸업이라는 영광스러운 매듭을 짓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대단한 것 하나를 이루어 냈습니다. 성공이나 이루어진 꿈을 너무 거창하게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순간순간이 바로 성공이고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성공이요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공과 이루어진 꿈은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말합니다. 소래중학교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회고사를 마쳤다.

 

이상용 학교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매사에 재미있고 즐겁게 살며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소래의 이름을 빛낼 훌륭한 인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에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제7회 졸업생인 윤태학 총동문회장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어 기대와 희망 또한 클 것입니다. 더욱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선생님들께 연락도 드리고 찾아뵙기를 바랍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모교는 평생 소중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보다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열정적으로 지도해 오신 선생님들의 사랑을 되새기기 바랍니다. 활기 넘치는 새봄과 함께 제2의 탄생을 맞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격려했다.

 

▲ 송사를 하다     © 최영숙

 

재학생 대표 박미경 양은 송사를 통해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난 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지만 날씨는 여전히 매섭기만 합니다. 선배님들도 이 매서운 날씨처럼 힘든 길을 저희보다 앞서 걸어 나아가시겠지요. 그렇지만 겨울이 지나가면 따스한 봄이 오듯이, 선배님들의 앞길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허전한 말인 '헤어짐'이라는 단어 앞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지만, 오늘 이 시간만큼은 영광의 졸업장을 받게 되신 선배님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가득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선배님들께서는 그동안 항상 성실한 모습과 활기찬 학교생활을 통해 저희에게 모범이 되셨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어 학교의 이름을 빛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소래중학교의 최고 학년이라는 튼튼한 울타리로서 우리 학교와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3월이 돌아와 새 학년이 되어 후배들을 맞이한다면, 저희들도 선배님들을 본받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친절과 배려로 보듬어서 함께 소래중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선배님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서툴지 모르겠지만 소래중학교를 이끌었던 선배님들의 정신을 성실히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졸업을 하시더라도 모교인 소래중학교를 잊지 말고 저희들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듯이, 언젠가 드넓은 세상에서 다시 만날 것을 믿으며 새로운 출발을 앞두신 선배님들의 졸업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 이하연 졸업생 답사를 하다     © 최영숙

 

답사는 졸업생 대표인 이하연 학생회장이 맡았다. "안녕하십니까, 학생회장 이하연입니다. 믿음으로 보살펴 주신 선생님과 사랑스러운 후배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저희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학부모님과 내빈 여러분께 소래중학교 제51회 졸업생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졸업을 앞두니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조금은 커 보이는 교복을 입고 이 강당에서 소래중학교에 입학하여 성실한 생활을 하겠노라 다짐했었던 기억, 목이 터져라 친구들과 응원했었던 체육대회, 즐거웠던 수련회와 수학여행, 축제, 그리고 마음 졸이며 봤던 시험들까지, 졸업이란 단어가 멀게만 느껴졌던 그때의 기억이 무색하리만큼 3년이란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3년간 학교생활을 해오면서 많은 친구와 사귀었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저희는 한층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소래중학교에서의 배움과 추억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 여러모로 부족한 저희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기 위해 항상 애써주시고, 열정을 가지고 매 수업마다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학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보냈던 3년의 시간은 그 어떤 순간도 저희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정말 아쉽고, 앞으로 더 큰 공동체에 나아가서도 선생님께 배운 가르침을 절대 잊지 않고 훗날 찾아뵈어 이 은혜를 꼭 보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모님! 3년간 저희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잘 다녀오라며 혹시 무슨 일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셨던 부모님, 저희가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할 때도 항상 다독여주시고 힘을 주셨던 부모님, 항상 부모님의 삶 속엔 부모님 자신보다 저희가 늘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죄송함과 감사함을 가슴에 안고, 저희는 이제 더 큰 울타리 속에서 스스로 성실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의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님들, 후배님들이 입학했을 때 후배님들도 무척 떨리셨겠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희 역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후배님들을 두고 떠나가야 한다는 것은 아쉽기도 하지만, 후배님들이 소래중학교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든든합니다.

 

이제 저희는 고등학교라는 더 큰 울타리를 향해 떠나고자 합니다. 아직 새로운 만남의 설렘보다 헤어짐의 아쉬움이 더 크게만 느껴집니다.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대로, 소래중학교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이 되기 위해 앞으로 소래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님, 그리고 잊지 못할 후배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며 소래중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답사를 마쳤다.

 

▲ 스승님께 꽃을 달아 드리다     © 최영숙


졸업생들이 그동안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꽃을 일일이 달아 드렸다.

▲ 졸업식 노래로 '석별의 정'을 부르다     © 최영숙

 

졸업식 노래로 다 함께 '석별의 정'을 불렀다. 이어 교가 제창을 끝으로 공식적인 졸업식이 마무리되었다.

 

졸업생 대표 이하연 양은 "졸업하는 마음은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고등학교에 가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학생인 박미경 양은 "송사를 하면서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는데 선배님들과 헤어지는 것이 많이 서운했나 보다. 눈물이 나서 혼났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미희(51) 씨는 "마음이 무척 뿌듯하다. 가끔 학교 폭력 문제들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부모로서 걱정이 많았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바르게 잘 지도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노력하며 친구들과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선생님과 마지막 종례를 하다     © 최영숙


졸업식이 끝나고 각 3학년 교실에서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과 개인 상장들을 전달받았다.

 

▲ 교정에서 졸업사진을 담다     © 최영숙


 졸업생들은 교정에서 졸업사진을 담았다.

▲ 학교를 나서다     © 최영숙


요즘 중학교 시절을 일컬어 '폭풍의 시절'이라고들 한다. 인생에서 가장 예민하고 호기심과 두려움, 그리고 상처가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 폭풍의 시기를 슬기롭게 잘 지나온 학생들이 마침내 활기찬 모습으로 교문을 나섰다.

▲ 졸업식을 하다     © 최영숙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학생들이 원대한 꿈을 꾸고, 자신만의 계단을 한 걸음씩 단단하게 올라서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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