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서원, 전통의 향기 속에 울려 퍼진 ‘2011 성년의례’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기사입력 2011/05/15 [10:16]

소산서원, 전통의 향기 속에 울려 퍼진 ‘2011 성년의례’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입력 : 2011/05/15 [10:16]
▲ 성년의례를 마침     ©최영숙

 

2011년 5월 14일 소산서원에서는 시흥문화원 주최, (사)시흥효도회 주관의 '2011 성년의례'를 행했다. 1991년생 열 명의 청소년들이 전통 성년의례를 했다.

▲ 꼭두쇠 공연     © 최영숙

 

▲ 꼭두쇠 공연을 하다     ©최영숙

 
식전 행사로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공연이 있었다. 시흥을 대표하는 '꼭두쇠'의 공연은 늘 힘이 넘쳤다.

 

▲ 어머니와 딸     ©최영숙

 

성년의례를 하는 딸의 옷고름을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여미고 있었다. 1991년생인 이 소녀는 이제 성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 하연선생의 묘를 보다     © 최영숙

 
 성년의례를 준비하는 참석자의 옆으로 하연 선생의 묘가 보였다. 승평무문의 재상 하연(1376~1453)과 그의 호랑이도 감화시킨 효자 아들 하우명이 소래산 자락에 함께 묻혀 있다.

 

 소산서원은 하연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소산재라는 재실을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렸고, 1467년에 하연의 셋째 아들 우명이 이곳에 영당을 세우고 소산재를 다시 지어 봄가을로 향사를 지냈다. 1963년 지역 유림과 후손들이 쇠락한 소산재를 중건하였고, 1995년 중건하면서 소산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봄가을로 향사를 지내며, 지역의 전통문화 보존과 예절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유서 깊은 곳에서 치러지는 성년의례는 남달랐다.
 

▲ 국수를 대접하다     ©최영숙


  소산서원에서는 국수를 대접했다.
 

▲ 성년의례를 시작하다     ©최영숙
 
 

 

 

전통 성년의례를 시작했다.
 
 

▲ 시가례를 하다     ©최영숙

 


성년의례는 15세부터 20세 사이에 정월달 중에서 날을 정해서 행했다. 본받을 만한 큰손님을 모시고 시가례를 했다. 시가례란 초가례라고도 하며 머리를 틀고,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다음 머리에 관을 씌우고,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질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했다.

 

▲ 성년의례를 하다     ©최영숙

 

단상 아래에서 함께 성년의례를 올리는 소녀의 자태가 의젓하고 단아한 품위가 있었다.
  
 

▲ 재가례를 하다     © 최영숙


재가례는 어른의 출입복을 입히고 머리에 모사를 씌운 다음 모든 언동을 어른답게 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했다.


▲ 삼가례를 하다     ©최영숙

 

삼가례를 했다. 어른의 예복을 입고 어른으로서의 책무을 다할 것을 당부받았다.
  
 

▲ 큰손님이 성년의례를  한 이에게 절을 하다     ©최영숙

  큰손님이 삼가례를 치룬 성인에게 절을 했다.

 
▲ 초례, 빈자의 의식을 하다     ©최영숙


   빈잔에 술을 부었다.

 


▲ 술 마시는 예절을 배우다     ©최영숙


  초례, 빈자 예절을 했다. 술을 내려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의 서약을 하게 하고 술 마시는 예절을 가르치는 것을 초례, 빈자라고 한다.

 

▲ 어른들에게 절을 드림     ©최영숙


 관례를 마친 남성과 계례를 마친 여성이 내빈들을 향해 절을 올렸다.
 
 
 
▲ 절을 올리다     ©최영숙

 
 
▲ 성년선서를 하다     © 최영숙

  성년 선서를 했다.
  
▲ 성년선서에 싸인을 하다     © 최영숙

  성년의례를 치루는 이들이 성년선서에 서명을 했다.
  

▲ 큰손님이 서명한 성년 선언서를 받다     ©최영숙
 
 

 

큰손님이 서명한 성년 선언을 받다.


▲ 부모님께 절을 드리다     ©최영숙
 

 

성년의례를 마친 이제는 성인이 된 참가자들이 부모님께 절을 드렸다. 부모님들은 이제 성인이 된 자녀의 절을 받으면서 한 사람의 당당한 성인으로 인정하는 의미로 서서 자녀의 절을 받았다.

 


 
▲ 성년의례를 치룬이와 맞인사를 하다     ©최영숙


 
  성년의례의 마지막은 성년이 된 이들과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깊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 정단비(20) 여성 계례를 치루다     ©최영숙


 대야동에서 온 정단비(20) 씨는 계례를 치른 소감을 묻자 "떨리고 설레요. 직접 하니까 옛날에는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애가 아니고 어른이구나 싶고, 어른으로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했다.

 
▲ 조소현(20) 선서를 하다     © 최영숙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단아한 모습을 보였던 조소현(20) 씨는 "예전에는 주민등록증이 나오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법률적으로 허용되는, 어른들만 갈 수 있는 곳도 갈 수 있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새로운 시각에서 어른이 됐다. 어른으로서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은지(20) 씨는 "엄마가 신청해서 왔는데 이제야 어른이 됐구나 싶다. 어른답게 행동해야겠다"라고 했다.

 

▲ 성년의례를 마치고 사진을 담다    © 최영숙

  성년의례를 마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담았다.


▲ 평상복으로 돌아온 모습     © 최영숙

 

성년의례가 끝나고 성년을 축하하는 파티가 조촐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참석자들의 활달한 모습이 잠시 색달라 보였다. 
 

▲ 단체사진을 담다     © 최영숙

 "나는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완전한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해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참마음으로 엄숙히 선서합니다." 성년선서의 말처럼 도리를 다하는 멋진 성인이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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