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명문고 졸업식 하던 날
소래산 자락에 있는 소래고등학교 29회 졸업식을 가다 -1
최영숙 | 입력 : 2012/02/10 [01:48]
| ▲ 하늘에서 바라본 소래산과 시흥시 풍경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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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북서부에 위치한 소래산은 해발 299.4m 로 시흥시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다. 소래산은 시흥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존재이다. 소래산 자락 아래에 있는 시흥의 명문 소래고등학교 졸업식을 다녀왔다.
1981년 1월 소래종합고등학교 9학급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고 1999년 3월 소래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2012년 2월 9일 576명의 졸업생을 배출해서 총 13,495명이 소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장 수여에 이어 상장들을 수여했다.
홍원표 교장선생님은 졸업생들에게 세 가지 당부를 했다. "첫째는 배움을 멈추지 말고 계속 되어야 합니다. 졸업은 한 단계 더 내 딛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책임있는 사회인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시간을 아껴서 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김천규 소래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축사에서 "서독이 통일되기 전 동독을 방문한 고르바쵸프 소련 당서기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여러분도 사회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실과 신념을 가지고 나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종인 재학생의 송사
선배님들의 졸업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자리는 지난 3년 동안 성실하게 임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매듭짓는 자리입니다, 배움의 터전에서 높은 이상과 원대한 포부로 함께 노력하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던 우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헤어지면 선배님들의 따스한 보살핌과 따끔한 충고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서운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소래고의 터전에서 함께 한 인연으로 굳게 맺어진 우리들에게는 결코 헤어짐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훗날 다시 만날 때 이 깊은 정을 더욱 더 큰 사랑을 베풀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제 저희 후배들은 선배님들이 세운 전통을 이어받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소래고를 지켜 나가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앞길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소래인의 끈기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소래고의 자랑스러운 긍지를 결코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배님들이 나아갈 길에 언제나 즐거움이 함께 하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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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의 끝에서 고교 3년은 지나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짧게만 느껴집니다. 어느새 고교 졸업을 맞이하며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더 고되고 더 힘들 사회에서의 첫 번째 무대 누군가는 장막극의 주인공으로 또 누군가는 스포트라이트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는 조연으로 캐스팅되어 무대에 올라 설 것입니다. 하지만 주연에게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영원하지 않고 조연에게 내려지는 어둠 또한 한 순간일 것입니다. 주연은 현재 비춰지는 조염에 빛을 발할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할 것이고 조연은 순간의 어둠속에 가려진 자신을 주연의 빛남 속에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수능으로 실패했던 친구들, 수능으로 성공한 친구들 고등학교 졸업은 끝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시작입니다. 자신을 믿고 젊음 하나에 모두가 평등한 지금 우리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사회의 첫 무대에 오르기 전 저희는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치기어린 마음에 철없이 행동했던 저희를 사랑으로 다독여 주시며 책임의 무게를 견뎌내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시켜 주셨음을.
고등학교 졸업을 맞이하며 저희는 선생님들께 고맙습니다. 어리기만 했던 저희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가르쳐 주시며 더 큰 배움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저희들의 삶에 바른 이정표를 세워 주셨음에. 마지막으로 항상 우리들의 무대를 응원해 줄 소래고등학교 친구들, 후배님들, 선배님들,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준 소래고등학교 저희는 이 모두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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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사진들을 담았다.
운동장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기념사진들을 담았다.
답사를 했던 여인준(19)졸업생은 “소래고등학교는 내게는 인큐베이터와 같다. 어리고 순수한 친구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업하고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기억이 가장 많이 나는 것은 축제 때였다. 모두 참여하면서 평소에 보지 못했던 친구들의 모습들이 신선하고 놀라웠다. 대학 졸업 후에 하고 싶은 일은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제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편안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 졸업생 문소리(19)가족 사진 - 사진 : 문도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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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문도진(56)에게 딸 문소리양의 졸업 소감을 물었다. “세상에 정의를 선포하는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라는 의미로 지어준 이름 소리에게 졸업을 축하하고 기쁘다. 방향과 목표를 분명히 가지고 정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졸업생 문소리(19)는 “졸업을 하는 기분이 아쉽고 설레요. 학교생활은 즐거웠고. 사소한 것들도 모두 재미있었어요. 야자시간에 매점으로 뛰어가는 것조차도 즐거웠지요. 졸업하고도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지낼 거예요.”라고 했다.
졸업생 문소리(19)학생의 언니이며 소래고 졸업생으로 소래고로 첫 부임한 문송이(28) 선생님께 동생이며 제자의 졸업식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떠한지 물었다. “동생과 나이차가 많이 나서 자식 같은 느낌이고 졸업하는 동생이 두려움과 설렘을 느낄 것이다. 바라보면 기특한 마음이 든다. 나도 소래고등학교를 졸업한지가 10년 정도 지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즐거워하는 모습들은 모두 같은 듯하다. 교사를 꿈꾸는 후배가 있다면 나중에 소래고등학교에서 같이 근무하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576명의 학생들이 소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으로 또는 사회로 뻗어나가는 이 젊은 인재들이 자신들이 꿈꾸는 일을 이루기 위해 또 다시 힘찬 에너지를 뿜으며 나아갈 것이다. 너무 급하게 서둘러 가지 말고 천천히 주위도 둘러보고 때론, 폭풍같은 열정으로 여기저기 부딪기도 하면서 많은 경험들을 쌓아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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