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포동운동장 대보름 축제

최영숙 | 기사입력 2010/02/28 [01:07]

2010년, 포동운동장 대보름 축제

최영숙 | 입력 : 2010/02/28 [01:07]

 

▲ '보름대보름'행사장 전체를 보다     © 최영숙


      2월27일 오후 2시부터 포동운동장에서 시흥문화원 주최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진행되었다.

 

▲ 떡매치는 사람들     © 최영숙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힘을 다해 떡메를 치고 있는 모자를 만났다. 옆에서는 갓 만든 인절미를 나눠주고 있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마치 어느 잔칫집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었다.

▲ 윷놀이를 하다     © 최영숙


   포동운동장 곳곳에서는 마을 대항 윷놀이와 제기차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윷놀이를 하는 마을 주민들을 만났다. 상대편의 말을 잡으면 미리 준비한 술과 안주를 권하는 이부터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이, 그리고 나그네의 넉넉한 시선으로 구경하는 이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교차했다.

 

윷가락을 던지는 사람은 운동회 날 선수로 나선 것처럼 온 정성을 다했다. 바닥에 떨어진 윷가락을 보고 어느 쪽이든 환호성을 질렀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중장년층의 밝은 표정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윷놀이는 1등 대야동, 2등 정왕본동, 3등 군자동과 목감동이 차지했다.

 

▲ 제기달인 이정우(42)     © 최영숙


     제기차기에서는 신천동이 1등을 차지했다. 일등공신은 체육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우(42) 씨였다. 혼자서 외발 차기를 무려 78개나 해낸 그는 진정한 제기차기의 달인이었다.
 

▲ 은행동 제기차기 승리     © 최영숙


  1등을 확인한 신천동 팀은 환호했다. 2등은 정왕1동, 3등은 정왕2동과 대야동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 상을 받다     © 최영숙






 
 
 
 
 
 
 
 


1등은 쌀 8가마, 2등은 6가마, 3등은 4가마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 연 날리다     ©최영숙


연 만들기 코너 옆에서는 전통 민속 연 보존회에서 200m에 달하는 연을 하늘로 올렸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연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 널뛰기     © 최영숙


널을 뛰고 있는 가족을 만났다. 양옆에서 손을 잡아주자 몸이 높이 솟구쳤다. 경쾌하게 웃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러웠다.
   

▲ 가마를 짜는 분     © 최영숙

  
   태산아파트에 사는 오동희(80) 어르신을 만났다. 전남 고창에서 ‘농과대학 지게과’를 나왔다며 농담을 건네셨다. 일제 강점기 때는 가마니를 공출하기도 했다고 회상하셨다. 등급을 매겨 1등급은 품삯을 주었지만, 2등급(도갱이)이 나오면 집으로 도로 가져와 쌀가마니나 거름가마니로 썼다고 하셨다.

 

예전에 가마니를 짰던 어르신들은 옛일을 추억하며 즐겁게 손을 움직였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세대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어른들이 살아오신 삶의 편린을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들이 가마니를 짜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 굴렁쇠를 굴리는 소년     © 최영숙


  가마니 짜는 일은 세대를 아우르기 어려웠을지 모르나, 굴렁쇠 굴리기는 전 세대를 품었다. 아이는 굴렁쇠를 굴리며 힘차게 달려 나갔다.
 

▲ 소원지 달기     © 최영숙

 
     시민들은 정성껏 소원지를 적어 달집에 매달았다.

▲ 공연하는 꼭두쇠     © 최영숙


달집태우기에 앞서 예능 단체 '꼭두쇠'의 공연이 펼쳐졌다.
  
 

▲ 공연     ©최영숙


 달집 앞에서 행해진 풍물놀이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매우 어울리는 무대였으나 아쉬움도 남았다. 예전 같으면 마을에서 흥이 많은 주민이 직접 북과 징, 꽹과리를 울리며 마을을 돌았겠지만, 이제는 ‘참여’보다는 ‘공연 관람’의 형태가 된 듯하여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   인사  © 최영숙








 
 
 
 
 
                     
달집태우기에 앞서 시흥과 경기도에서 정치를 하는, 또는 준비 중인 정치인들이 시민들에게 인사들을 했다. 

▲ 정상종 시흥문화원장     © 최영숙


     시흥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문을 낭독한 후, 정상종 시흥문화원장이 먼저 절을 올렸다.

▲ 김윤식 시흥시장 잔 올리다     © 최영숙


       김윤식 시흥시장이 다음으로 잔을 올렸다.
 

▲ 달집 점화하다     © 최영숙


2010년 2월 27일 오후 6시 20분경, 포동운동장에서 열린 ‘정월대보름제’의 정점인 지름 7m, 높이 10m의 초대형 달집에 횃불이 점화되었다.
    

▲ 달집 불타오다     © 최영숙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다. 마치 두 마리의 짐승이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 불새     © 최영숙


     치솟는 불길이 마치 한 마리의 불새가 불을 토하며 서 있는 듯했다.

 

▲ 달집 타오르다     © 최영숙


     "시흥시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시민들이 정성껏 적은 소원지도 활활 타올랐다. 거침없이 타오르는 저 불길처럼, 모든 이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흥기록, 정월대보름 관련기사목록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