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성중앙교회' 송구영신 예배 전 모습 © 최영숙 |
|
2008년 12월 31일 오후 11시, 시흥시 능곡동에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연성중앙교회’의 송구영신 예배를 사진에 담으러 갔다.
이곳은 장현택지지구로 편입되는 지역이었다. 시흥의 여느 마을처럼 이곳 역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었다. 어쩌면 2008년의 예배가 이 마을에서 드리는 마지막 송구영신 예배가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 ▲ 2008년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오는 신자들 © 최영숙 |
|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인들이 속속 교회에 도착했다. 2008년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 마상진 목사의 집례로 연성중앙교회의 송구영신 예배가 시작되었다.
| ▲ 2009년 0시 30분 송구영신 예배가 끝나다 © 최영숙 |
|
0시 30분, 송구영신 예배가 끝났다. 교인들은 서로 새해 인사를 건네며 덕담을 나누었다. 한 마을에서 오랫동안 마주해온 분들만이 나눌 수 있는 깊은 정이 느껴졌다.
| ▲ 마상진 목사님이 신자들에게 축도를 드리다 © 최영숙 |
|
예배가 끝나고 마상진 주임목사가 신도들에게 새해 축도를 해주었다. 2009년을 교회에서 맞이하는 교인들의 경건함이 전해졌다. 오랫동안 정을 나누었던 이웃들이 택지 개발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을 생각하니, 2009년 첫날의 사진을 담으면서도 가슴 한구석에 쓸쓸함이 밀려왔다.
| ▲ 2009년 7시 30분 해뜨기 전의 포동벌판 모습 © 최영숙 |
|
2009년 1월 1일 오전 7시 30분, 포동 벌판에 섰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으나 저 멀리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 ▲ 2009년 7시 50분 소의 해에 해 뜨다 © 최영숙 |
|
오전 7시 50분, 기축년(己丑年)의 해가 갯골 건너편에서 서서히 떠올랐다.
소의 해를 알리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자 가슴이 뛰었다. 붉게 타오르는 첫날의 해를 가슴에 품으며, 올 한 해도 모두가 열정을 다해 살아가기를 소망했다.
포동 벌판에 햇살이 쏟아져 부서졌다. 벌판과 갯벌을 바라보니 막혔던 마음이 후련하게 뚫리는 기분이었다. 시야가 탁 트인 이곳의 풍경은 언제 보아도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힘이 있었다.
새해 아침, 갯벌에 바닷물이 가득 찼다. 시흥 갯벌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 굽이굽이 돌아드는 사행성(蛇行性) 갯벌의 곡선에서 나온다. 어느 방향을 바라보아도 눈길이 편안해지는 곡선의 미학이었다.
| ▲ 소래산에서 해맞이를 보고 오는 사람들 ©최영숙 |
|
포동 벌판에서 해맞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소래산에서 해를 보고 내려오는 시민들을 만났다. 갯벌에서 보는 해와 소래산에서 보는 해가 다르지 않듯,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모두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의 새해가 밝았다.
소의 해인 만큼 모든 사람이 선한 소의 눈망울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소처럼 묵묵히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향해 전진하기를 바란다. 올해는 더욱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묵묵히 나아가 2009년의 마지막 날에는 우리 모두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