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의 시흥 소래염전 조사보고서

시흥장수신문 | 기사입력 2007/06/18 [10:14]

문화재청의 시흥 소래염전 조사보고서

시흥장수신문 | 입력 : 2007/06/18 [10:14]

시흥 소래염전
1. 염전명칭 : 소래염전
2. 소 유 자 : 경기도 시흥시장, 주식회사 성담
3. 소 재 지 :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2염 외 시흥 갯골생태공원(계획지) 일원
4. 관련년도 : 1934년~1937년 준공
5. 규모, 수량 :
 ㅇ 등록검토대상 : 염전 29,568㎥, 소금창고 40동
                   - 전시.체험시설 등   24,000㎥
                   - 소금창고 및 대지  총 5,568㎥, 40동
6. 염전연혁
ㅇ우리나라의 천일염생산은 1907년 경기도 주안의 시험염전을 효시로 해서, 그 후 관영염업방침이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일반적으로 식민지시기의 천일염전의 축조상황을 4기로 나누고 있다. 제1기(1909-14년)에는 주안과 광량만에, 제2기(1919-20)에는 주안과 덕동에, 제3기(1921-22년)에도 주안, 덕동에, 제4기(1934-45년)에는 연백, 귀성, 소래에 염전을 축조했다.
 
ㅇ1930년 5월 염수이입관리령(鹽輸移入管理令)이 시행되면서 주안출장소에서 소래염전을 1934-1937년에 걸쳐 완공했다. 그 밖에도 광량만출장소에서는 귀성염전을, 남시출장소는 남시염전을 각각 조성했다. 그 중에서 소래염전의 당시 공사내용을 살펴보면 남동현의 노현리를 중심으로 549정보의 땅을 대상으로 공비 60만원, 연인원 40만 명을 동원한 대규모 염전공사였다.
 
ㅇ1945년 해방당시 남한의 부족한 소금을 얻기 위해 정부는 민간염전 개발을 적극 권장하였으며, 추후 소금생산의 과잉을 초래했다. 이윽고 소금값이 몰락되면서 염전업자들은 적자 운영에 시달려야 하는 소금업계의 대불황이 시작됐다.
 
ㅇ1961년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조금을 주면서 염전업자들이 스스로 염전을 폐염하도록 권장하여 많은 염전이 폐쇄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1966년 염전이 상공부소속에서 대한염업으로 넘어갔고, 1968년에 이르러 주안염전이 폐염됐다. 또한 남동염전은 1980년대 인천시의 새로운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사라졌으며, 마지막으로 소래염전은 1996년에 폐염됐다.

7. 현황 및 특징
ㅇ시흥 소래염전은 갯골을 따라 양편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창고 또한 갯골을 따라 분포하며, 소금배도 갯골을 따라 이동하면서 생산된 소금을 운송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갯골의 형태는 옛 모습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데, 시흥시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갯골생태공원의 주요 경관 요소로 판단하여 보존․활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ㅇ현재 40여 동의 소금창고와 수문, 염전(저수지ㆍ증발지ㆍ결정지ㆍ해주) 등의 구조물이 남아 있다. 소금창고 대부분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크게 훼손되었지만, 2동은 양호하며, 12동은 일부 훼손, 26동은 대부분 부서진 상태이다. 현재 양호한 소금창고 2동 주변에 방문객을 위한 염전체험장이 개설되어 있는데, 향후 시흥시에서는 갯골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갯골제방을 자전거 도로로 활용하고, 또한 갯골을 따라 늘어선 소금창고를 휴게시설 또는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40동의 소금창고를 포함한 문화재 등록을 희망하고 있다.
 
ㅇ시흥지역의 염전은 대부분 관리되지 않고 있으나, 염전의 유구는 넓은 지역에 걸쳐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8. 조사자의견
<조사자 1>
ㅇ일제강점기에 대규모로 조성된 남한지역의 모든 염전은 폐염, 타 용도로 개발된 반면, 소래염전은 폐염되었지만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어 한국 염업발전사를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되므로, 문화재로 등록하여 보존․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문화재 등록에 대한 시흥시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현재 갯골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시흥시의 의견을 반영하되, 구체적인 범위와 대상에 대한 시흥시와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ㅇ염전 외에도 갯골 등 자연적인 경관요소, 소금창고 등 부속시설 등을 포괄하여 문화재 등록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갯골의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므로, 경관유지의 측면에서 적극 보존할 필요가 있음.
 
ㅇ기타사항 : 워낙 방대한 면적의 염전이므로, 적절한 규모로 한정하여 문화재로 등록할 필요가 있음.

<조사자 2>
ㅇ소래염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일염 생산과 관련된 소래염전의 구성요소와 생산과정의 특징 등 염전의 정체성을 밝힐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요소와 특성을 문화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함. 앞에서 지적한 것을 감안하면 시흥시 구 소래염전은 근대생활사ㆍ염업발전사ㆍ염생산사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문화재로 보존ㆍ활용할 필요가 있음.
 
ㅇ기타의견 : 염전 보존을 위한 두 가지 등록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하나는 갯골, 소금창고, 수문, 기(旣)염전재생구역과 주변의 폐염전을 포함한 구역, 폐간수 저장관련 토목구조물을 각각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이러한 각각의 요소를 면적으로 포괄하여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임.

<조사자 3>
ㅇ시흥 소래염전지는 폐전되어 그 형태가 사라지고, 소금창고(일부)와 갯골만 남아 있다. 시흥시는 이 갯골을 활용하여 ‘갯골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생태공원을 조성중이다. 특히 염전창고를 활용하여 다양한 기획을 모색하고 있다. 폐염전 중 일부는 염전을 조성하여 염전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폐염전지역은 자연습지로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ㅇ이 중 주목해야 할 곳은 과거 소래염전 당시 소금을 배에 싣고 운반하던 갯골이다. 인천 시흥지역에서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유입되는 유일한 지역이며, 갯골 제방에는 소금창고가 잘 남아 있다. 폐염전지 일부와 갯골 그리고 소금창고를 문화재로 등록해 갯골을 보전하고, 더불어 소금창고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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