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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 노인과 어르신에 대한 차이 노인들이 늙은 사람으로 살 것인가. 어르신으로 존경받으며 살 것인가. 노인은 몸과 마음이 스스로 늙는 사람이며, 세월이 가니 자연적으로 늙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반면에 어르신이라 지칭하는 분들은 자신을 가꾸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노인은 자신만의 생각과 고집에 얽매여 있지만, 어르신은 기꺼이 그늘이 되어 베풀기도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덕담을 나누고 인정을 나누며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70대 인생에 어르신이 노인일 수는 있다. 그러나 노인이라고 다 어르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은 저절로 세월이 가면 되지만, 어르신은 스스로 가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나이 들수록 유치하고 꼴불견인 사람, 스스로 내세우고 자랑하는 사람에게 어느 누가 감히 어르신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하던가. 그래서 일흔 줄 인생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려면 이해하고 감싸 안고, 나누는 후덕함으로 포근하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어야 한다. 간섭하고 군림해서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또 인색하면 삭막해져서 모두 멀어지고 만다. 거친 세파를 이겨 온 우리들의 지혜와 경륜은 가정과 사회의 귀중한 자산일 수도 있다. 달관과 통달에서 우러나는 충고와 채찍이 더러는 현명한 길잡이가 되지 않던가? 무슨 짓, 무슨 말을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지만 그래도 자제하고 절제하며 살아야 한다. 알아도 모른 체 겸손하게 살되, 모든 것 다 아는 듯 느긋하게 사는 것이 편하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부질없는 아집이나 탐욕 같은 것 다 버리고 쓸쓸한 노인이기 보다는 활기 있게 살아가는 존경받는 어르신이 멋진 노년이 아닌가.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나는 젊을 때부터 이렇게 늙고 싶었다. 나는 나이 들어 늙은 것이 두렵지 않았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려웠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 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려웠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었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취업하여 첫 출근하는 신입사원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년이 되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년이 되고 싶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년이 되고 싶었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도피 행방을 모를 정도로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년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는 멋진 노년으로 늙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모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죽는 꿈을 꾸기도 했다. 고통도 좌절도 인생의 일부이거늘 우리 자신의 삶에만 지나치게 너무 집착하지 말자. 삶 자체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자존감, 자신감이 힘이다. 자신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자신을 살린다.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참다운 나로 살아가야 노년이 즐겁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며, 체면을 벗어 던지고 눈치를 보지 말고, 내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인간적인 노년의 삶을 영위해야한다. 우리가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삶을 배우기 위해 슬픔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삶을 배우기 위해 고통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삶을 배우기 위해 좌절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슬픔도 인생의 일부였다는 것을 노년에 와서야 찾게 된다. 우리가 기쁨을 나누며 일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인생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우리 좀 쉬엄쉬엄 갈 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미워 할 수도 뿌리칠 수도 없는 세월아! 한 평생 너 따라 숨 가쁘게 달려오며 미운 정, 고운 정 뒤 섞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리 두고 너만 가거라. [위의 글은 시흥자치신문에도 게재된 내용입니다] <저작권자 ⓒ 시흥장수신문(시민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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