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제 1회 시흥갯골축제에 참석한 SG워너비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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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 5회 시흥갯골축제가 시흥생태공원에서 3일간 열린다.
제 1회 시흥갯골축제는 2006년 8월 11~15일까지 5일간 열렸다. 그동안 사진에 담은 4년간의 기록 사진으로 시흥갯골축제의 변천사를 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06년 제1회 시흥갯골축제 때 열기구 띄우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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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는 가장 큰 축제였다. 열기구가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 뜬 것은 열기구 뿐이 아니었다. 축하 행글라이더도 유유히 하늘을 날았다.
▲ 2006년 1회 시흥갯골축제에 등장한 우마차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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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는 셔틀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마차를 타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2006년 제1회 시흥갯골축제에 소가 등장했다면 제2회 축제에는 당나귀 마차가 등장했다.
무더위에 숨이 턱에 차서 헉헉거리는 소와 당나귀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 축제에 짐승들이 고생이 많았다.
▲ 제 3회 시흥갯골축제에 등장한 무공해 자동차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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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3회 갯골축제부터는 짐승들이 끄는 마차가 아닌 친환경 자동차가 축제에 등장했다.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09년 4회 시흥갯골 축제에 참석한 어린이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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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회 갯골축제에는 셔틀버스가 시청에서 행사장까지만 이동시키고 모두 걸어서 들어왔다. 어린이들이 좀 힘들 수는 있겠지만 이곳은 생태공원이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07년 제 2회 갯골축제에서 '소금창고 복원위원회'가 조직되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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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2회 시흥갯골축제는 2007년 8월 17~19까지 3일간 열렸다. 2007년 6월 4일 소금창고들이 (주)성담에 의해 2동만 남겨진 채 파괴 되어, 갯골축제도 비장한 가운데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소금창고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그러나 비장하게 시작되었던 [소금창고복원추진위원회]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2007년 제2회 시흥갯골축제를 떠올리면 맑았던 하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 2007년 제 2회 시흥갯골축제에서 즐겁게 노는 어린이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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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어른들의 근심과 상관없이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이렇게 갯골에서 놀고 자연을 접하면서 이 어린이들이 시흥 갯골이 가지는 중요성과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욱 소중하고 깊게 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07년 제2회 갯골축제에 참석한 슈퍼쥬니어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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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제3회 갯골축제에 슈퍼쥬니어가 초청되었다. 이들이 무대에 올라오자 슈퍼쥬니어를 보려고 온 젊은 관중들이 환호했다.
젊다는 것은 빛남이다. 누군가를 이토록 뜨겁게 환호한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하게 했다.
2008년의 제3회 갯골축제는 공연이 다양했다. 젊은이들의 뜨거운 환호는 적었지만 달빛 공연을 보는 중년들은 느긋하고 편안했다.
▲ 2008년 8월 15일 제 3회 갯골축제의 해바라기 공연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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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5일은 비가 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우산을 들고 공연을 보았다. 음악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즐거웠다.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봉진(한국화가)과 이남근(설치미술가)의 행위예술 삶-갯골이 있었다.
어린이들은 염전에서 소금을 모았다.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다.
2006년 1회 갯골축제부터 있어 왔던 불꽃놀이는 2008년을 마지막으로 더는 볼 수 없었다. 자연친화적으로 축제를 하면서 없어진 것이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쉬움이 컸다. 사진을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은 욕심과 이곳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이 편하다면 다행이다 하는 마음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2009년을 기점으로 시흥갯골축제가 축제 특유의 부산스러움과 들뜬 기운이 약해진 느낌이었다. 축제라는 이름이 가지는 흥겨움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귀한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시승격20주년 기념 기록사진전'에서 새우개 마을 앞에 있던 45번째의 '새우개 소금창고'의 사진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2009년 제4회 시흥갯골축제 개막식을 시청에서 하다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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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4회 갯골축제부터는 축제가 학술적으로 바뀐 듯했다. 축제는 야외에서 하는데 시청 안에서 하는 개막식이 낮설었다.
▲ 2009년 제 4회 시흥갯골축제 문화유산 독조도 찾기 ©최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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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사람들을 들뜨게 하는 흥겨움이 있어야 하는데 2009년 축제는 너무 차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거리 장터도 없었고, 아이들이 마땅히 놀 수 있는 부스도 적었다. 가장 아쉬움이 컸다.
시흥생태공원 안에서 꼭두쇠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야 축제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살스러운 동작과 어눌하면서도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하는 공연들을 보는 내내 즐거웠다.
아쉬운 것은 이토록 좋은 공연에 관중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2010년 제 5회 시흥갯골축제 때에는 많은 관중들이 함께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2010년 시흥갯골축제가 8월13~15일까지 3일간에 걸쳐서 열린다.
지금까지 4회의 시흥갯골축제를 기록하면서 진정 아쉬었던 것은 '시흥갯골축제'임에도 뱀처럼 구불구불한 사행성 갯벌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다.
시흥 갯벌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가을이다.
일곱가지 색으로 바뀌는 칠면초는 가장 붉게 타오르고 갈대와 모세달은 황금빛으로 빛을 발한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비껴서 더위에 하는 축제를 보면서 늘 아쉬움을 느꼈었다.
이 가을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축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더운 시기에 하는 시흥갯골축제 때문에 가을로 옮겼으면 하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지만 늘 제자리라는 생각이다.
다시 한 번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좀 더 알차고 좋은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동참해서 시흥갯벌의 아름다움을 더욱 사람들이 추억속에 나눠 갖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2010년 8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제 5회 시흥갯벌축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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