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부터 2일까지 경주에 머물렀다. 1월 2일 일출을 보기 위해 대릉원으로 갔다. 대릉원은 ‘삼국사기’에 “미추왕을 대릉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서 유래되었다. 인적이 없는 대릉원은 고요했다. 분위기가 한없이 경건해졌다. 일출을 기다렸다.
천 년을 넘긴 무덤에서 맞는 일출은 느낌이 남달랐다. 천 년을 망부석처럼 한 자리에서 일출과 일몰, 별과 달,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지켜보았을 시간을 생각하니 머물다 가는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일출을 보고 미추왕릉을 지나는데 한 사람이 정성스럽게 무덤을 돌고 깊게 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봉심(奉審)은 어명을 받들어 왕실(王室)의 한성과 경기의 태묘(太廟),능침(陵寢),단(壇),전(殿),문묘(文廟) 및 지방의 사고(史庫), 태실(胎室) 등의 이상 유무(異常有無)를 살피고 점검하는 것이다.
김상호(1952)참봉이었다. 그는 "능을 똑바로 보지 않고 네 번 절하는 것이며 미추왕릉과 내물왕릉에서 매일 봉사로 봉심을 한다."며 "대구, 부산에서 와서 봉사를 하고 선덕여왕능은 여성이 한다. 음력 초 하루와 보름에는 참봉들이 각 능을 봉심하고 모여 분향을 올린다."고 했다. 이런 정성들이 모여 경주는 '천 년의 고도'라는 품격을 갖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릉원 일출은 품격있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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