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춘기 『마음의 민낮』 출판기념회를 열다

최영숙 | 기사입력 2018/02/14 [08:55]

어쩌다 사춘기 『마음의 민낮』 출판기념회를 열다

최영숙 | 입력 : 2018/02/14 [08:55]

 

▲ 어쩌다 사춘기 『마음의 민낮』 출판기념회를 하다     ©최영숙

 

2114시 시흥abc행복학습타운 내 '칸티에'에서 어쩌다 사춘기의 마음의 민낮출판기념회를 했다.

 

출판기념회를 찾은 계기는 우연히 본  "돈이 중요하지 삶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라는 위의 포스터였다. 자세히 보니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것이었다. 시흥 청년학교 인문학 학습 모임 '어쩌다 사춘기'가 있었다는 것도 궁금했지만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카피 문구였다. 눈길을 잡은 문구 아래에는 출판기념회 일정이 있었다. 진정 삶에서 중요한 것을 슬쩍 감추고 보고 싶은 것을 앞으로 당기는 뭐랄까, 장난스러운 고수의 느낌이 좋았다.

 

어쩌다 사춘기 출판기념회장은 김윤식 시흥시장, 임병택 경기도의원, 이귀훈 전 시흥시의회의장 등과 70여 명의 젊은 열기로 후끈했다.

 

시흥 청년 인문학 공동체 '어쩌다 사춘기‘1기 작품집 마음의 민낮에는 박준희, 배은정, 서원희, 원종범, 이상배, 이새싹, 이의진, 이주원, 한옥구 등 9인이 참여했다.

 

▲ 출판기념회 모습     © 최영숙

 

모임 소개는 책표지에 있었다. "2016년 겨울, 어쩌다 모여 어쩌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시흥 청년들이 모여 함께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고 쓰고 나눈 글들을 모아 첫 번째 에세이집을 펴냅니다. 솔직함과 용기를 담은 우리네 마음의 민낮이 오늘 단 하루만이라도 그대의 일상에 샘물같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앎과 행복을 향유하는 '어쩌다 사춘기' 일동-

 

시흥 청년 인문학 공동체 '어쩌다 사춘기'마음의 민낮은 작가 소개도 특이했다.

 

"박준희 - 매일 지난한 하루 속, 잠깐의 여유와 잠깐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내가 살고 있는 어지러운 말들 속에서 나의 추제성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철학과 깊이를 탐구하고 싶어졌다.

 

서원희 - 어쩌다 사춘기 작명가, 막내, 디자이너, 물 절약, 참이슬 홀릭, 가오나시, 예비 백수

 

이새싹 - 문학, 철학, 예술을 사랑하지만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의 폐해로 인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 맺힌 한을 어쩌다 사춘기를 통해 풀어내는 중, 취미이자 특기는 아침에 틎잠 자기, 글쓰기, 영화보기, 배울 점 많은 사람들 만나기, 죽기 전 세 가지 소원은 시간의 부자 되기, 느리게 살며 여행하기, 멋드러진 작품 남기기

 

이주원- 매러리즘에 빠져버린 직장인, 내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 춮판기념회를 열다     © 최영숙

 

엽서로 만들어진 청년들이 고른 책속에 있는 글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늘 그랬듯, 답이 없는 게 당연한 거였다-서원희, ‘평안과 정반대의 대명사와도 같은 사람이다. -이주원, 어느 가수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야속하게 들리는 나이가 되었네, 벌써 이새싹, 회색신사는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준희, 창문 밖 저 나무 한 그루는 어제와 오늘 같은 나무인가? -한옥구, 공부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이의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통제, 규율과 도덕은 항상 바뀌고 상대적이라는 진리의 모순들을 깨닫게 된다. -이상배, 지금 나는 세상의 잡담으로부터 거리두기를 시작할 때 인 것 같다. -배은정

 

자신들의 내면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속 이야기들은 현재를 살아내는 우리들이 무엇을 잊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했다. 이 사유의 시간들이 이 청년들을 성장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