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1월 31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일어난다고 예보했었다. 이번 월식은 식의 시작부터 전체 과정을 맨 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했다.
저녁 5시 38분 달이 뜨며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9시 51분 24초에 시작되며 10시 29분 54초에 최대, 11시 8분 18초까지 지속된다. 이후 자정이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진행되며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고 예보 했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1년 가운데 가장 큰 달을 뜻하는 슈퍼문, 1월에 뜨는 두 번째 보름달이라는 블루문, 색온도가 떨어져 평소와 달리 붉은 빛을 띠게 되는 블러드문이라고 불리며 달과 관련된 모든 천체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특별한 개기월식으로 더욱 화재를 불렀다.
지인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방송에서 개기월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차를 세우고 저녁 7시 28분 달을 보았다. 슈퍼문이라고 방송에서는 하는데 평소에 보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고층에서 슈퍼문을 보았다.
가로등과 슈퍼문이 한 화면에 담겼다. 인공불빛은 자연 불빛을 잠자게 만든다. 그러나 온전히 자신의 빛을 뿜는 저 달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어찌 비견할 수 있을까 싶었다.
대야동 목련나무에게 왔다. 이곳에 있던 건물들은 모두 철거되고 목련나무와 달빛이 인적이 없는 곳에 오롯이 서로를 지켜보았다.
재개발중인 두산 위브 건설현장에 블루문이 떴다. 블루문이 이것인가? 블루문은 색과 관련없니 1월에 뜨는 두 번째 달이라고 했는데 푸른빛이 도는 블루문을 보면서 이름대로 되는 구나 싶었다.
색온도차 때문에 붉은 빛을 띠는 블러드문의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보름달을 여러 모습으로 만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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