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연성문화제를 다녀오다

최영숙 | 기사입력 2017/07/27 [23:59]

제26회 연성문화제를 다녀오다

최영숙 | 입력 : 2017/07/27 [23:59]

 

▲ 제 26회 연성문화제에서 강희맹 사신단 행렬을 하다     © 최영숙

 

2017722()~23()까지 연성문화제가 열렸다. 연성문화제는 시흥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전통문화축제이며 시흥의 3대축제인 연성문화제, 물왕예술제, 시흥갯골축제에 포함되는 축제이다.

 

7.22() <연성의 날> 첫날은 고유제 및 청소년 끼발산 한마당으로 댄스 등 공연과 사생대회가 열렸다. 또한 문화가족 한마음 콘서트와 강희맹 사신단 행렬이 있었다.  개막식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 공연이 있었다.

 

▲ 제3회 연성음풍 전시회를 하다     © 최영숙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제3회 연성음풍 전시회(7.17~23)가 생명농업기술센터 연꽃갤러리에서 전통문화교실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체험놀이로는 시흥설화 들려주기, 서각, 연꽃 등 만들기, 한자공예, 붓글씨 체험, 페이스페인팅, 전래놀이 등이 행사장에서 이어졌다.

  

연성이라는 이름은 574년 전, 1443년 조선의 선비 강희맹은 명나라에 진헌부사로 다녀오면서 남경의 전당강에서 연 씨를 가져와 관곡지에 최초로 심었다. 1446년 세조가 연성이라는 별호를 내렸다. 그때의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연성문화제에서는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연 씨를 가져왔던 사신단 행렬을 재현했다. 취타대의 선도로 강희맹의 사신단 일행이 연꽃을 최초로 심었던 관곡지 앞을 지나 연꽃들이 봉긋봉긋 피어나는 연 밭 사이를 지나왔다.

 

 

▲ 고성오광대 공연을 하다     © 최영숙

 

26회 연성문화제 개막 공연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 공연이 이어졌다.

 

고성오광대는 경남 고성 지방에 전승되어 온 탈놀음이며 오광대라는 말은 놀이과장 중에 다섯 광대가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오광대는 양반이 청. . . . 흑색의 오방신을 상징하는 복색을 갖추고 등장했다.

 

첫 번째로 문둥광대춤에서는 양반의 자손으로 조상들의 누적된 죄과(罪過)의 업으로 불치의 문둥병에 걸려 출세하지 못하는 문둥이가 골수에 맺힌 비분과 울분을 표현했다.

 

▲ 인신수두라는 비비와 양반이 비비탈놀음을 하다     © 최영숙

 

가장 사람들을 즐겁게 한 것은 비비(영노)마당으로 일명 '비비탈놀음'이었다. 오광대과장에서 여러 양반이 놀고 있을 때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다 잡아먹는 인신수두(人身獸頭 : 사람의 몸에 짐승의 머리)'비비'라는 동물이 재담을 풀어나갔다. 방청객을 무대에 끌어 올려서 함께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한마당을 이루는 공연이었다.

 

▲ 폭우로 연성문화제 23(일) 외부 행사가 취소되다     © 최영숙

 

7.23() <민속의 날> 두 번째 날에는 시흥전통문화에술단체 초청공연(한국무용,민요,풍물 등), 시흥시 무형문화재 제59호 군자봉성황제 시연, 문화두레 특별공연(중요 무형문화재 속초 북청사자놀음), 폐막 특별공연(한국전통춤연구회), ‘양명학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한 제7차 지역문화세미나 등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실외에서 하는 모든 행사는 취소되었다. 실내에서 하는양명학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한 제7차 지역문화세미나 만이 진행되었다.

 

▲ 제7차 시흥지역문화세미나가 열리다   임경묵선생님 토론하다  © 최영숙

 

2017723() 오후 2시 시흥시 생명농업기술텐터 3층에서는 양명학과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로 제7차 시흥지역문화세미나가 열렸다.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양명학의 발상지 시흥시는 추곡 정제두 선생이 가래울 마을에서 한국 양명학의 체계를 정립한 역사적인 곳입니다. 시흥시와 시흥문화원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는 한편 양명학적 인성교육과 양명학의 생활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지역 내 학교를 찾아가 양명학적 인성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준교(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의 시흥의 하곡학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전통을 선도하다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  주영경 (장곡타임즈) 주제발표를 하다   ©최영숙

 

윤경숙(교육문화연구소 연구원)은도덕적 주체성 함양을 위한 양명학적 접근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람은 고립되기보다는 관계적 소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삶을 원한다.”인간의 중심에는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는 능력이 있으며 배우고자 하는 동기와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양명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양명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 통찰을 통해 수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배우고, 묻고, 생각하고 변별하는 공부를 통해 마음을 순수하고 한결같게 하라는 양명학의 가르침은 오늘날 가치를 일깨우고 정신적 사상의 원류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 했다.

 

이에 배곧고등학교의 임경묵 선생님은 토론을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에 참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윤경숙 선생님 말씀에 대체로 동의하며 바람직한 인성함양을 위한 양명학적 접근이 도덕적 주체성 함양을 위한 한 방향을 제시했다.”타자와의 관계성 회복을 위한 양명학적 접근은 어떤 것인지 물었다. 또한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말은 타자와의 관계성이 충분히 고려된 말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나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사람살이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려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바람직한 인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모두의 노력은 일반적으로 교사가 잘 가르치고 아이들이 잘 배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일일 것이다."고 했다.

 

이어진 주영경(장곡타임즈 대표)양명학과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마을학교를 하면서 만나는 학생들과의 관계설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개성과 주관이 강조되는 세상이다. 지행합일은 양명학과 관련하여 보편적으로 알려졌다. [양명철학]에서 지는 주관성을 가리키는 범주이고 행은 주관이 객관으로 드러난 인간의 외재적 행위를 가리키는 범주라고 한다. 시흥시 장곡동의 너도꿈의 학교는 학생 자실 향상에 그치는 정도는 부족하다고 믿는다. 그곳에서 받은 교육이 동네에 유익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공 기술을 배우되 마을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식이라고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 심우일 선생님 토론하다     © 최영숙

 


토론으로 나선 심우일 (명문고등학교 교감)은 "인성이란 인간의 고유한 성품이며 인성의 지향점은 인간다운 품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차갑고 엄정한 민주주의에 관해서 “인간은 본래 자유로운 존재였다. 하지만 도처의 쇠사슬에 묶여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계약, 사회 및 국가와의 계약 등이다. 권리가 있으면 그에 따른 의무가 수반되며 자율과 책임은 함께 있다. 교육현장에서 인성교육으로 강조해야 할 덕목이 계약, 즉 규칙에 대한 준수라고 피력했다. “또한 양명학의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우리 교육 현장은 인간본성에 대한 신뢰와 배움 중심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이 상호 교섭하는 어울림중심 교육이라고 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예정된 시간이 지나면서 까지 질문과 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양명학에서는 아동교육은 시와 노래 예법을 익히며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고 했다. 학교에 있는 선생님이기에 예시되는 것들이 현장감있었다. 가출했던 학생에게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시를 계속 필사하게 했고 그 학생은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배곧신도시 학교의 등굣길에 시를 읽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연성문화제가 열린 연꽃테마파크 일원     © 최영숙

 

2017년 제26회 연성문화제는 첫째 날 고유제, 청소년 한마당, 강희맹 사신단 행렬 재현,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공연과 둘째 날 폭우가 쏟아지는 재난으로 외부행사가 모두 취소되었다. 그러나 실내에서 진행된 양명학과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7차 시흥지역문화세미나를 통해 하곡 정제두 선생의 양명학 정신이 이 시대 인성교육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의 화두를 던졌다.

 

 

ㅃ돌이 17/08/17 [13:20] 수정 삭제  
  연성문화제에 대한 의미와 내용 잘 보았습니다. 다채롭게 꾸며진 행사라 다음엔 찾아 봐야겠네요 기사 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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