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사상체질론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기사입력 2026/07/01 [17:08]

생애주기별 사상체질론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희석 | 입력 : 2026/07/01 [17:08]

 

▲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 박사 문희석     ©시흥장수신문

  

사람의 일생은 자연의 사계절과 닮아 있다. 어린 시절은 새싹이 움트는 봄이고, 청년기는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여름이다. 중년은 결실을 맺는 가을이며, 노년은 모든 것을 갈무리하는 겨울에 해당한다.

 

이제마는 이러한 생애의 흐름을 사상의학의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그는 1~16세의 유소년기는 소양(少陽), 17~32세의 청년기는 태양(太陽), 33~48세의 장년기는 태음(太陰), 49~64세의 노년기는 소음(少陰)의 기운이 두드러지는 시기라고 보았다. 이는 타고난 사상체질과는 별개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심신의 변화와 기질의 흐름을 설명한 것이다.

이제마는 이러한 변화를 심신지행(心身知行), 즉 마음과 몸, 지식과 행동의 변화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유소년기에는 소양의 기운이 왕성하여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세상을 배우려는 욕구가 강하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과 학문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기에는 태양의 기운이 충만해 용기와 추진력이 넘치고 두려움을 모르는 기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기세가 자칫 독선으로 흐르지 않도록 윗사람을 공경하고 훌륭한 스승과 멘토를 가까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장년기에 이르면 태음의 기운이 중심이 된다. 젊은 시절 밖으로 향하던 뜻이 내면으로 향하면서 삶의 무게를 감당하게 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마음을 닦고 언행을 삼가며 양심을 실천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박애정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마는 이러한 덕목을 갖춘 사람을 진정한 호걸이라 하였다.

 

노년은 소음의 시기이다. 겨울 땅속에서 다음 봄을 준비하는 나무뿌리처럼 깊은 경험과 지혜가 축적되는 때이다.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일을 이루는 지혜와 치밀함을 갖게 되지만, 이러한 재능도 바른 마음으로 사용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노년에는 사람을 아끼고 후배를 키우며 덕을 나누는 삶이 중요하다. 즉 상경하애(上敬下愛)의 마음으로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며, 석과불식(碩果不食)처럼 마지막까지 자신의 열매를 후세를 위해 남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결국 이제마가 말한 사상체질은 단순히 체질을 구분하는 의학 이론이 아니라, 인간이 일생 동안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며, 성숙해 가야 하는지를 설명한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진정한 호걸이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좋은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거리낌 없이 세상을 위해 베풀 줄 아는 넉넉한 사람인 것이다.

 

 

문희석 경희고려한의원장은 시흥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학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문의 : 031-3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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