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봉성황제 고현희 당주 시흥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지정

시흥장수신문 | 기사입력 2021/12/29 [22:32]

군자봉성황제 고현희 당주 시흥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지정

시흥장수신문 | 입력 : 2021/12/29 [22:32]

▲ 2012년 군자봉성황제를 하는 고현희 당주  © 최영숙

 

시흥 군자봉성황제가 경기도로부터 무속분야 최초로 도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된데 이어 당주 고현희(50) 무녀가 시흥시 최초로 무형문화재 부문의 첫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시흥시는 지난 7월 초 시흥시 문화예술과에서 군자봉성황제를 전승해온 당주 고현희 무녀에 대한 예능보유자 인정서를 전달했다. 시흥 군자봉성황제는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향토성과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구준물 마을에서 100여 년 전부터 당주라고 불리는 무녀를 중심으로 이어온 무속 제례의식이다. 특히 고현희 무녀는 이 마을에서 집안 대대로 살아오며 대를 이어 4대째 모계 전승으로 예능을 전승했다.

 

시흥 구준물 마을은 지역의 주민의 생활 특성상 농촌의 접경지에 위치한 까닭에 예부터 동네에서 농사지은 쌀과 잡곡을 성황당에 바치고 한해를 무사히 넘긴 것을 감사히 여기며, 새로 다가온 한해도 편안하게 해달라고 전통적이면서도 특유한 방식의 무속제례를 당주무녀를 통해 이어왔다.

 

▲ 군자봉성화제 유가행렬을 하다  © 최영숙


시흥 군자봉성황제는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경계선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기도도당굿과 한양굿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다채로우면서도 엄숙한 무속굿이다. 또한, 경기도 지역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대풍류가락과 함께 삼현육각에 맞춰 육자배기 토리로 무녀가 무가를 구송하고 춤을 추는 무녀중심의 굿이다. 성황대를 앞세워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풍물놀이와 유가돌기 의식도 전국을 통틀어 거의 찾아보기 힘든 손꼽히는 특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게 내려온 시흥군자봉성황제는 전승 현황을 살펴보아도, 보유자 고현희 무녀를 중심으로 주요 연행자인 정웅태, 박용철, 정범수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고현희 예능보유자는 경기도에서 우리 군자봉성황제의 뚜렷한 무속제례 의식으로 예능보유자 인증을 받은 것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 혼자의 힘이 아니라 저희 주요 연행자들의 바라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라며 우리 무속분야도 전통의 방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이번 보유자 지정으로 선조들의 방식을 대대로 지키며 원형 그대로 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14년 군자봉성황제를 마치고 군자봉을 내려오다  © 최영숙


시흥군자봉성황제가 예능보유자 지정으로 인하여 더욱 번창하며 전승의 밑거름이 되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이길 기대한다. 한편 시흥군자봉성황제 에서는 전통적 방식의 무속의례를 배우고자 하는 전수생을 기다리며 상시 모집하고 있다. 전수교육관은 교통의 편의상 수원에 있으며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문을 두드리면 된다.

 

(문의: 정웅태 010-8677-5835, 이메일 rhdrhd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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