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를 다녀오다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기사입력 2015/09/02 [16:14]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를 다녀오다

최영숙의 발길 따라 가는 풍경

최영숙 | 입력 : 2015/09/02 [16:14]
▲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 어쿠스틱 음악제에서 '일기예보' 공연하다     © 최영숙

 

 제10회 시흥갯골축제가 8월 28일~30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했다. ‘자연 속 31가지 생태놀이’를 컨셉으로 갯골 자연에서 배우고 쉬며 즐기는 프로그램들을 구성되었다.

 

제 10회 시흥갯골축제 3일간을 기록했다.

 

▲ 쓰레기 및 재활용품 등으로 만들어진 생태 예술놀이터에서  갯골사생대회에 온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최영숙

 

제10회 시흥갯골축제  3일 동안 갯골 사생대회가 있었다.

 

8월28일 첫 날은 어린이들의 참여가 많았다. 축제장은 어린이들로 꽃동산이 되었다.

 

갯골사생대회에서 만난 박혜연(74년생) 씨는 “올해 갯골사생대회의 참가자 수는 5000명을 넘었다. 작년보다 참여자가 많았다. 첫날에는 어린이들이 3000명 참가했다.”며 “2015 시흥갯골축제 전국미술대회에는 유치부, 초저, 초고, 중, 고등, 대학생, 일반부를 현장 접수해서 대회를 가졌다. 작품 주제는 아름다운 자연이었다. 이 대회는 특히 환경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교육감상 등 총 30개 수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참가자 들이 많다.”고 했다.

 

생태 예술놀이터에 참여한 임상묵(93년생) 씨는 "작은따옴표에서 나왔다. 대학생들이 모여 쓰레기에 대해 연구하고 예술과 바꿀 수 있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만에만 이런 생태공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서울 근교에 있어서 놀랐다." 며 "좋은 행사인데 접근성과 홍보가  조금 부족했다."고 했다.

 

생태 예술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정을진(09년생) 어린이는 "제가 유치원에서 제일 커요, 이곳에서 노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하면서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 갯골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사진을  담는 봉사를 하는 시흥사진작가협회   회원들  ©최영숙

 

갯골 앞에는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전문 사진가들이 담아주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멋진 사진을 보고 기뻐했다.

 

최정규(66년생) 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시지부장은 “올해도 시흥갯골 앞에서 시흥갯골참석자들에게 사진을 담아주고 인화까지 해준다. 사진을 찍고 10분 정도 되면 찾아간다. 작년에 참석했던 분은 올해도 찍고 좋은 추억이라고 매우 좋아한다. 우리 회원들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고 했다.

 

▲ 갯골무대(흔들전망대)에서는 올댓시흥 공연에서 다문화중창단의 공연을 보다     © 최영숙

 

갯골무대(흔들전망대)에서는 올댓시흥 공연이 있었다. 실버합창단, 다문화중창단, 사물놀이 등의 공연이 있었다. 

 

최유진(2000년생) 은 "시흥중학교에서 왔다. 친구들과 매일 준비했다. 영광스럽다."고 했다. 

 

김지영(2000년생)은 "논곡중에서 왔다. 국악을 전공하는 것은 아니고 배우가 꿈이기 때문에 예고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흥미롭고 스트레스도 해소 된다."고 했다.

 

풍티와((90년생)은 "다문화중창단으로 5명이 참가 했다. 정왕동에 거주하며 베트남에서 5년 전에 왔다. 노래하면서 즐거웠다."고 했다.

 

안양에서 온 심윤찬(2008년생) 어린이는 "소금염전에서 논 것이 재미 있었어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라고 했다. 

 

▲ 갯골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다     ©최영숙

 

시흥갯골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다. 삼삼오오 피아노 앞으로 모여 연주를 감상했다. 연주가 끝나고 피아노 앞을 떠나면 누군가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어린이, 학생, 어른들이 즉석연주를 했다. 잔디광장 앞에도 피아노가 놓여 있어서 누구나 연주할 수 있게 하였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피아노 연주가 있는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 솔트베이 골프장 갤러리에서 솔트베이 골프클럽 초대전 ' PINE ART 30인전'을 하다     ©최영숙

 

시흥갯골축제 기간 중 솔트베이 골프장 갤러리에서는 PINE ART 30인전 솔트베이 골프클럽 초대전을 했다.

 

정경한 (주)성담 솔트베이 골프클럽 대표이사는 '솔트베이 골프클럽 초대전'을 개최하는 인사말에서 "시흥갯골축제가 10주년을 맞으면서 경기도의 대표 죽제로 자리매김 한 것에 대하여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올해 열리는 시흥갯골축제는 우리 골프장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14년 골프장 개장 후 축제에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솔트베이 골프 클럽은 올해 [PINE ART 30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지역 미술인들을 초대하여 전시회를 개최하고 그와 맞물려 골프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형태로 축제에 동참합니다.  솔트베이 골프클럽이 앞으로 지역 예술문화발전에 많은 역확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그러나  PINE ART 30인전을 하는 갤러리를 찾는 것은 일부러 찾아가는 것도 어려웠다. 현수막이 이나 안내판이 없어서 몇 번 헤매서 찾아갔다. 아쉬운 점이었다. 갤러리에는 시흥작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2015년 제10회 시흥갯골축제 개막행사 '별밤연희' 공연을 하다     ©최영숙

 

 8월 28일 밤 8시부터 2015년 제10회 시흥갯골축제 개막행사 '별밤연희' 공연을 했다. 줄타기와 <라커커션>의 에코 퍼머션과 한국예술종학학교 전통연희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달빛이 교교한 하늘 아래에서 공연을 했다. 

 

▲ 개막 행사로 전통연희단  '별밤연희' 공연을 하다     ©최영숙

 

전통연희단의 '별밤연희' 공연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시흥갯골축제 첫 날은 밤 10시가 넘어서 모두 끝이 났다. 

 

▲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     ©최영숙

 

2015년 8월 29일 시흥갯골축제장을 찾았다. 토요일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최지우(2012년생)어린이는 "다람쥐 통 놀이가 너무 신나요"하며 해맑게 웃었다.

 

▲ 갯골마켓이 열렸다.     © 최영숙


 갯골마켓이 열렸다. 사람들은 가볍게 쇼핑을 했다. 

 

▲ 먹거리 마당을 열다     ©최영숙

 

축제에 빠진 수 없는 먹거리 마당이 열렸다. 시흥시 각 동의 주민자치센타의 부녀회 등에서 음식을 팔았다. 

 

▲ 시흥갯골축제 패밀리런에 참가한 가족이 경품을 타다     ©최영숙

 

 사전접수를 통해 가족 단위로 참여해서 갯골생태공원에서 미션수행을 했던 가족이 추첨을 통해상품을 받았다. 

 

42인치 패밀리TV를 받은 서울에서 온 추첨번호 118번 장동훈(74년생) 씨는 "즐거운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렇게 TV까지 받아서 즐겁습니다. 작년에도 왔는데 아이들하고 놀아서 좋았다"

 

패밀리런에 참가한 최고 연장자 조준식(1938년생) 씨는 "서울에서 자부와 손주 등 6 명이 참가했다.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성우현(2004년생)은 "장곡동에서 5살 부터 왔어요. 체험이랑 노래하는 것이 즐거워요, 친구들이랑 왔어요."

 

▲ 갯골 수상자전거를 타다     ©최영숙

 

산현동에서 온 박경미(81년생) 씨는 "남편과 아이 셋이 함께 왔다. 올해는 체험비가 비싸서 아이가 하나면 어떻게 되겠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작년에는 갯골마켓 같은 게 없었는데 올해는 새롭기도 하다. "며 " 사생대회를 하는 것을 몰랐다. 알았으면 참가했을텐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 

 

거모동에서 온 김태현(2002년생)  초등학생은 "거모동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 엄마한테 만 원을 받고 왔는데 밥 먹고 뭘 타려고 해도 비싸서 할 것이 없다. 너무 비싸다."고 했다. 

 

체험비와 놀이기구가 비싸다는 평이 많았다. 시흥갯골축제가 자연생태적으로 한다면서 막상 뭘하려면 은근히 돈은 많이 든다고 했다.

 

▲ 2012년 시흥갯골축제 제 2회 어쿠스틱 음악제에서 1위를 수상했던 탕탕그루브가 공연을 했다.     © 최영숙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2012년 제2회 어쿠스틱 음악제에서 1위를 했던 탕탕그루브가  시흥갯골축제에 초대되어 '올댓시흥'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당시 취재를 하면서 누가 1등이 될까 하고 취재를 하던 사람들끼리 궁금해했었다. 그때 본선에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하던 탕탕그루브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수상을 해서 기분이 남달랐던 추억이 있었다.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2014년 제 4회까지 이어 온 시흥갯골축제 '어쿠스틱 음악제'가 경연에서 공연으로 바뀐 것이었다.

 

신인들의 등용문이었던, 시흥갯골축제가 다른 축제들과 확연히 달랐던 어쿠스틱 음악제는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10년동안 시흥갯골축제를 기록한 기사를 다시 보았다. 어쿠스틱 음악제를 제1회로 개최한  2011년 당시 이상범 시흥갯골추진위원장의 인사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어쿠스틱 음악제는 특화를 하되 갯골과 분명한 성격을 만들고 음악애호가들의 경연장이 되었으면 좋겠고 장기적으로 버텨낸다면 국제적인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했었다.

 

▲ 최윤현(85년생)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 총감독     ©최영숙

 

최윤현(85년생)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 총감독은 "이 축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시간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역점을 뒀다. 특정 프로그램보다는 마지막 순간에 힘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감정들이 고조되었으면 좋겠다. 시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서 차량을 통제했다. 어르신들은 행사장의 공간이 너무 넓어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서 멀리 가시지 않아도 잔디마당 근처에 어르신들이 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 했다. 개막행사는 딱딱한 것 보다는 패밀리런 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어쿠스틱 음악제가 작년에는 경연에서 공연으로 바뀐 것이다. 이미 경연 프로그램이 너무 많고 생태라는 키워드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경연보다는 공연이 맞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2012년 시흥갯골축제 제2회 어쿠스틱 음악제에서 수상했던 탕탕글루브 의 김지예(88년생) 씨에게 소감을 물었다.

 
"대회가 없어진 것이 너무 쓸쓸하다. 경연대회가 많지 않은데. 지금도 공연을 하고 음반작업을 하고 나왔다. 프로필에 어쿠스틱 음악제 수상 사실을 넣는다. 우리의 컬리어가 쌓인 것이니까. 오늘도 시흥갯골축제에 공연을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 어쿠스틱 음악제를 하다     ©최영숙

 

 어쿠스틱 음악제에는 '인형의 꿈', '좋아좋아', 등을 부른 <일기예보>,  재즈밴드<골드스윙밴드>, 감성인디밴드<가을방학>, 경쾌한 포크밴드<소심한 오빠들>들이 출연했다.

 

▲ 어쿠스틱 음악제가 끝나고 밤 10시 경 시흥시청으로 참가자들 돌아오다     ©최영숙

 

2015년 8월 29일 시흥갯골축제의 이틀이 지나고 있었다. 시흥시청에서 시흥갯골축제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어 버스를 타고 시청에 도착하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축제에 참여했던 시민의 소감을 들었다.

 

능곡동에서 온 이현구(71년생) 씨는 "3년 째 계속 오고 있다. 작년에는 물고기도 있고 볼 것도 많았는데 올해는 소심하다. 작아진 느낌이다. 프랭카드 걸린 것도 별로 없고 전체적으로 홍보가 부족하다. 시흥시만의 축제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퍼져야 하는 데 점점 위축되는 느낌이다. 갯골을 알리는 것은 부족하고 어르신들은 볼 것도 갈 곳도 없어 보였다. 우리는 동네라서 시흥시청에서 셔틀버스로 다녀오는 게 편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원봉사자는 "봉사는 내 즐거움으로 해야한다."고 했다. 

 

윤현경(99년생)은 "봉사를 하러 왔다. 이틀동안 한다. 중학교 때 축제에 왔었다. 봉사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무거운 것을 옮기는 것이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보람이 있었다."

 

▲ 시흥갯골축제  마지막 날 물총놀이를 하다     ©최영숙

 

2015년 8월 30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잔디광장에서는 폐막행사로 생명도시 시흥에서 생명의 근원인 '물'로 뛰어 노는 물총놀이를 했다. 행사 전 선착순으로 100명에세 물총을 선물했다. 

 

이현(01년생)은 "정왕중학교에서 왔다. 학교에 물총놀이 포스터를 보고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참석했다. 잔디광장 앞에 피아노가 있어서 이렇게 연주도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고 했다.

 

▲ 김윤식 시흥시장과 윤태학 시의회의장이 참여자들과 물총놀이를 하다     © 최영숙

 

김선식(74년생) 씨는 "일찍와서 임시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지금 오는 사람들은 힘들다. 아이들이 수차돌리기, 소금체험 등을 좋아했다."

 

김미주(05년생)은  "갯골축제는 처음인데 물총놀이가 재미있어요,"

 

▲ 물총놀이를 하는 아빠와 아들     © 최영숙

 

이지현(77년생) 씨는 "능곡동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 물총놀이가 즐겁다. 다른 놀이들도 체험하겠다."고 했다. 아빠와 아들, 친구, 외국인 등 어릴 때 놀았던 물총놀이에 대한 추억 때문인지 모두 즐겁게 뛰어 다녔다. 

 

▲ 갯골여행을 가다     ©최영숙

 

시흥갯골축제에서 가장 조용하게 그러나 인상깊게 시흥갯골을 알리는 것은 '갯골여행' 프로그램이었다.

 

박종남 문화해설사는 "갯골 여행 참가자가 첫날 33명, 29일 38명, 30일 그 정도 될 듯하다.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걷는다. 걷기 전에는 시간 때문에 부담을 갖는데 갔다 오면 반응들이 좋다. 시흥갯골을 걸으면서 문화관광 쪽과 생태해설을 하고 중간에 게임을 해서 즐겁게 다녀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갯골여행에 참가했던 박은정(81년생) 씨는 "장곡동에 살아서 갯골이 가까이 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아이들은 걷기에 힘들었다. 어른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자라면 좋은 시간이 될듯하다. 차량운행이 불편해서 올 때 힘들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흥갯골     ©최영숙

 

갯골여행을 하면서 참가자들이 '갯골축제'로  사행시를 지었다. 

 

부평에서 온 한소정(76년생) 씨는,   갯- 갯골 축제 옆, 골- 골프장, 축-축제장을 더 크게 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맘껏 느길 수 없어 아쉽네.

 

인천에서 온 김미희 씨는,  갯-갯골 축제에 어떤 것이 있을까, 골- 골똘히 생각하니, 축- 축제에 와서 설명을 들어, 제- 제대로 배워가네.

 

안양에서 온 송은정((05년생) 은,  갯-갯벌, 골- 골짜기가 있는, 축-축제는 재미있다. 제- 제일로 재미있다. 고 했다.

 

일산에서 온 김규빈(06년생) 은 "갯골축제에 3 번 왔어요, 오늘 물총싸움이 제일 재미 있었어요. 갯골여행은 처음인데 힘들었지만 갯골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김도현(06년생)은 "옛날에는 무료가 많았는데 다 비싸져서 놀기가 힘들어요." 했다.

 

▲ 셔틀버스를 기다리다     ©최영숙

 

제10회 시흥갯골축제는 8월 30일 막을 내렸다.

 

2015년 시흥갯골축제에는 차량제한을 많이 했다. 시흥갯골축제의 가장 취약점은 접근성이었다. 시흥시청과 월곶엮에서 시흥갯골생태공원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었다. 그러나 2014년 장곡동을 돌아왔던 시흥시청 방향 셔틀버스가 행사장으로 바로 오면서 장곡동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시흥갯골생태공원을 잘 찾을 수 없는데 에드벌론이나, 깃발들을 세움으로써 위치를 찾을 수 있어야 했는데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 어쿠스틱 음악제 공연을 하다     © 최영숙

 

조각가 안시헌 씨는 "시흥갯골축제가 10년이면 경기도 권에서 10대 축제인데 제대로 컨셉을 잡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 갯골 축제하면 각인되는 종목이 있는 데 핵심이 없어서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교통이 문제다. 내년에 도로가 완공되면 더 문제가 많을 것이다. 매년 평가를 하고 추진위원회가 새로운 축제를 고민하는데 자주 바뀌는 것이 문제다. 메인 타이틀을 두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박한석(66년생) 시흥갯골축제 추진위원장     © 최영숙

 

박한석(66년생) 2015년 시흥갯골축제 추진위원장은 " 예전 축제는 전체적으로 공무원을 강제 동원해서 했는데 위원장을 맡으면서 유급직 5명을 선발해서 준비가 수월했고, 젊은 분위기로 하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유입됐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너무 프로그램이 젊어서 안 맞는다는 말도 들었다. 이번 축제는 여성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유실과 여성 전용 화장실, 유모차 등을 제공했다. 반응이 좋았다. 시흥갯골축제의 주차장공간 부족으로 문제가 있었다. 시흥갯골축제의 흥을 줄이기 싫어서 개막식 등에서 인사말을 안했다. 이번 갯골축제에서 솔트베이 골프장이 토요일 개방했다. 내년에는 갯골축제 3일간 모두 개방하겠다고 했다.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자리를 뜨는 분들이 있어서 그것이 안타까웠다. 삼목어 만들기는 주민들이 너무 힘들어서 못한다고 했다."

 

박상희(62년생) 씨는 "수유실 운영은 여성친화도시에서 했다. 시흥갯골추진위원장님이 수유실을 운영한다고 해서 자원신청을 했다. 수유실을 찾는 엄마들은 에어콘이 들어오는 시원한 곳에서 마음 편하게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어서 좋아했다." 

 

▲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 공연을 보다     © 최영숙

 

 2015년 제 10회 시흥갯골축제를 지켜보면서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10년을 기록했기에 나름대로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안정기에 접어들 시흥갯골축제는 10년은 새로운 숙제를 내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인재들이 투입되어 활기 넘치는 축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알 수있었다. 그러나 그 진도가 너무 빨라 시흥갯골축제의 틀을 뒤 엎은 느낌이 들었다. 시흥갯골축제에서  연관된 고리들이 끊긴 느낌이었다. 

 

어렵게 자리를 잡아 가던 어쿠스틱 음악제는 한 순간에 사라졌다. 경선을 하면서 전국에서 참석했던 뮤지션들의 설 자리를 빼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참신한 노래와 연주로 정정당당하게 경선하는 모습 또한 건강한 젊은이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바라 본 어쿠스틱 공연은  좀 더 세련되었지만 젊은이들의 열정의 무대를 넘을 수는 없었다. 

 

시흥갯골축제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축제장까지 왔어도 갯골을 볼 수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도보밖에 없었다. 예산이 더 적었던 역대 시흥갯골축제에도 전기차가 운행되었다. 그러나 경기도 10대축제로 된 시흥갯골축제에는 노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현격히 부족했다. 

 

▲ 시흥갯골축제 10주년 사진전을 열다     © 최영숙

 

시흥갯골축제 10주년 사진전이 열린 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42번째 기록 소금창고가 있는곳에서 사진전을 열었으면 시흥갯골축제에 가장 맞는 장소였을것이다.  가장 적합한 공간 활용을 하지 않았다. 

 

제10회 시흥갯골축제에는 시흥시민들의 참여가 적었던 점도 아쉬웠다.  

 

 2015년 시흥갯골축제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날씨였다. 루시가 온다는 태풍 소식에 걱정했지만 다행히 축제일을 비켜갔다. 가족 단위의 물총놀이, 다람쥐 틀 놀이 등 물놀이  위주가 많았던 이번 축제에 늦여름의 날씨는 최적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은 시흥갯골축제를 지켜보면서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 것을 안다' 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싶었다. 

 

▲ 꼭두쇠의 공연을 보다     © 최영숙

 

2015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의 제 10회 시흥갯골축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환하게 웃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남았다. 

 

10년의 반환점을 넘은 시흥갯골축제가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 있게 치뤄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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