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동 레미콘 공장 반대 여론 확대
호조벌, 연꽃 테마파크, 갯골 생태공원 옆 레미콘 공장 설립, 환경 훼손 불가피
민정례 | 입력 : 2014/09/02 [20:15]
하중동 레미콘 공장 설립을 놓고 해당 기업과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반대 목소리도 확대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흥갑 당협위원회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생명을 가꾸는 호조벌, 연꽃 테마파크, 갯골 생태공원과 가까운 하중동에 레미콘 공장이 설립된다면 우리 시흥시의 자연환경은 많은 훼손이 불가피하다"라면서 "하중동의 레미콘 공장은 주변 주민들의 삶에도 많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미콘 공장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시흥시청에서 민간 단체인 시흥 도시환경연구소가 주관한 ‘레미콘 공장 설립 관련 시민토론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1시간여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공장설립을 추진하는 회사측 인사가 회사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들을 필요가 없다’고 퇴장하면서 토론회가 파행 운영된 것이다.
이날 주민 대표로 나선 권석중 통장은 “시흥 유일의 청정지역 연꽃테마파크에 레미콘 공장 설립이 말이 되냐”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다른 주민은 “회사가 처음에는 벽돌공장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레미콘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회사측 대표는 “여러가지 입장을 말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자리가 됐으면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해당 기업의 레미콘 설립허가서를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 유도 등의 명목으로 반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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