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된 ‘노루우물’ 지켜내려 주민들이 뭉쳤다
박경빈 | 입력 : 2014/08/17 [15:44]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의 공동우물을 지켜내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지난 9일 오후 5시 장곡동 중앙공원에서는 ‘노루우물(장곡동 553번지 일원)’ 보존을 위한 집회가 열렸다. 노루우물보존대책위원회(위원장 장경창)를 중심으로 모인 100여명의 주민들은 장현택지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노루우물을 보존하자고 결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윤식 시흥시장은 “주민여러분의 뜻을 LH측에 상세히 전달했다”라며 “노루우물 보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해 주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 노루우물보존대책위원회(위원장 장경창)를 중심으로 모인 100여명의 주민들은 장현택지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노루우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5일 집회를 열었다. © 박경빈 |
| 노루우물... 주민들에겐 어떤 의미? ‘노루우물’은 예로부터 장곡동 주민들의 생명을 이어주던 중요한 식수원이자 농업용수원으로 오래도록 주민들이 즐겨 찾던 소통의 공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가뭄에도 전혀 물이 마르지 않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가진 시흥시 문화유산인 노루우물을 지켜내려는 이번 집회는 노루우물의 가치를 되새기며 보존에 무게를 두고 주민들의 굳은 결의를 보여준 자리였다. 소중한 노루우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 한편, 시공사인 LH측은 2013년도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우물 보존과 함께 주변을 공원화하겠다는 말을 최근 번복하고 안전성을 고려해 우물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물자리였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를 도로변에 세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대해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은 노루우물보존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노루우물 보존찬성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더 많은 주민들에게 노루우물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을 이끌어 내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흥장수신문(시민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