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옥화, 이하 작은자리복지관)은 지난 8월 18일 은행동 대우3차아파트 상가 1층에 '피맘 커뮤니티 카페'이하 해피맘)를 열고 개업식을 가졌다.
오후 3시에 열린 개업식에는 신명자(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이사장), 조옥화(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장), 최숭임(김윤식시장 부인), 유미영(백원우국회의원 부인), 문정복(시의회 의원), 오영범(아름다운 집 대표), 고일웅(대야종합사회복지관장), 강점숙(목감종합사회복지관장), 정두분(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시흥지회장), 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를 나눴다.
해피맘을 이끌어 가는 다문화 여성 6명 중 김수아 씨는 축하와 격려 속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해피맘 참가자 중 중국에서 온 한족 곡향응(26) 씨는 “집에만 있을 때는 우울증이 생겨서 힘들었는데, 해피맘에서 일을 하는 동안 기분전환도 되고 성격이 많이 밝아졌어요.”라며 환히 웃었다.
▲ 해피맘의 주인공인 다문화 여성들 © 차복희 | |
“아침에 출근하며 아이를 데리고 복지관에 가면 아이까지 돌봐주니 편히 일을 할 수 있어 좋아요.“라고 곡향응 씨는 덧붙였다. 해피맘 참가자 다문화 여성들은 육아에 대한 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일자리에 모두들 만족감을 표현했다. 개업식에 참가한 최숭임(김윤식시장 부인)씨를 비롯한 축하객들은 시중 제품과 달리 많이 달지 않아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피맘은 다문화 여성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건강한 나눔을 함께하는 마을기업이다. 행안부와 경기도, 시흥시가 지원하고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 다문화 여성이 경제활동공동체로 함께한다.
▲ 해피맘에서는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판매로 윤리적이고 착한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차복희 | |
지난해부터 작은자리복지관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자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해피맘 베이커리’를 운영하였다. 해피맘 참가자들은 작은자리복지관에서 한글과 제빵강좌를 통해 6명 중 3명이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생산된 건강빵은 복지관 내에서 판매하다가 은행동 550번지 대우3차아파트 제2상가에 해피맘 매장을 열게 되면서 지역주민들과 한층 더 가까이 만나게 되었다.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해피맘은 설탕이나 초콜릿을 제외한 재료를 우리밀, 우리쌀 등 우리농산물을 사용하여 건강빵을 만들고 있다. 건강빵은 카페에서 판매되고, 지역 내 단체 및 어린이 보육시설 등에서 주문 시 배달도 가능하다. 보육시설 중 정기적 주문단체는 월 1회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의 다문화 강사를 무료로 파견하여 어린이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메뉴는 우리농산물로 만든 미니파운드케이크, 마들렌, 단팥빵, 머핀, 소보루빵, 초코칩쿠키, 도너츠, 스위트롤 등 다양한 건강빵,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음료 등을 당일 생산 당일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쿠키, 빵, 피자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어린이 베이커리 체험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저녁7시까지로 토요일은 빵을 만들지 않아 커피만 판매하며 일요일은 쉰다. 벽에 붙은 가격표를 보니 일반 커피매장보다 음료가격이 훨씬 저렴하여 부담없이 들르기에 좋다.
▲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해피맘은 일반 커피매장보다 커피나 음료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 차복희 | |
해피맘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수익금 일부(10%이내)를 다문화가족 지원사업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에 환원할 예정이며, 지난해에는 시흥사회복지협회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 쿠키후원, 다문화 결혼식에서는 손님들에게 쿠키 나눔을 하기도 했다.
작은자리복지관 류윤희 과장은 “해피맘은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부족한 점이나 개선점을 바꿔나가려 하고 있으며, 현재는 매장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다함께 배워가는 과정으로 매장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해피맘은 문을 연지 얼마 안 되었지만 출근하는 부모들이 종종 미리 빵을 사서 아이들 간식으로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등 벌써부터 믿음직하고 따스한 이웃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빵의 원재료인 밀가루는 100% 국내산 밀가루를 사용하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 차복희 | |
시중에서 판매되는 빵의 원재료는 미국산, 호주산 밀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가 가을파종으로 농약 없이 수확하는 것과는 달리, 봄에 파종하는 밀로 가을에 수확을 하는 수입밀은 많은 농약이 뿌려진다. 특히 미국은 수출용 밀에 방부제나 표백제 등의 약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포스트 하비스트’라는 수확 후 농약 처리를 법으로 허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된 밀이 태평양을 지나 부산이나 인천항으로 들어오기까지는 15일에서 40일,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짧아도 1년은 걸린다고 한다.
밀가루는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지만 수입밀에 밀려 2010년 기준 우리밀 자급율 1.5%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환경문제로 인한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요구되고 있으나 이를 위한 지역 내 활동은 많이 부족한데, 해피맘은 믿을 수 있는 우리농산물로 만들어 건강한 소비문화 확대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 제공,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판매로 윤리적이고 착한 소비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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