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강현분 | 기사입력 2009/08/31 [11:56]

해바라기

강현분 | 입력 : 2009/08/31 [11:56]
    해바라기©강현분

 

파란 하늘이 높게 느껴지던 주말 오후

간만에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배낭에는 생수 한통과 카메라가 전부였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생태공원 가는 길목의 연 밭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럴 듯하게 렌즈에 담아지질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노란 해바라기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음을 실감하며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 해바라기     ©강현분

 

'태양의 꽃' 또는 '황금 꽃'이라 부르는

해바라기의 꽃말은 그리움이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살펴보면, 태양의 신 아폴론을 사랑한 요정 크리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은 아폴론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가

그대로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해바라기    ©강현분

 

또한 해바라기는 곧 고흐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는 모두 7점으로 알려져 있다

노란색 해바라기를 그리며 고흐는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

똑 같은 색깔의 똑 같은 형상의 해바라기를 그리며

고흐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 해바라기     ©강현분

8월 

오늘  너를 보낸다

미처 지키지 못한 약속은 가슴에 묻고

지루한 장마 끝에 반짝이는 햇살처럼

거센 바람 끝에 찾아든 고요처럼

한때의 뜨겁던 열정 잠식 시킨다

아아,가을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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