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강현분 | 입력 : 2009/08/31 [11:56]
파란 하늘이 높게 느껴지던 주말 오후
간만에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배낭에는 생수 한통과 카메라가 전부였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생태공원 가는 길목의 연 밭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럴 듯하게 렌즈에 담아지질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노란 해바라기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음을 실감하며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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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꽃' 또는 '황금 꽃'이라 부르는
해바라기의 꽃말은 그리움이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살펴보면, 태양의 신 아폴론을 사랑한 요정 크리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은 아폴론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가
그대로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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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바라기는 곧 고흐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는 모두 7점으로 알려져 있다
노란색 해바라기를 그리며 고흐는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
똑 같은 색깔의 똑 같은 형상의 해바라기를 그리며
고흐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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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오늘 너를 보낸다 미처 지키지 못한 약속은 가슴에 묻고 지루한 장마 끝에 반짝이는 햇살처럼 거센 바람 끝에 찾아든 고요처럼 한때의 뜨겁던 열정 잠식 시킨다 아아,가을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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