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성촉매(주) 나눔실천...기업의 사회환원 참 뜻
저소득 가정․시설 등 직접 방문, 현금기부보다 느낀 점 더 많아
민정례 | 입력 : 2008/12/18 [21:55]
▲ 희성촉매주식회사에서 후원한 생필품들은 25개 복지기관에 직접 전달되었다. © 김영주 | | 12월18일 오후 1시30분 경 희성촉매(주)(대표이사 최성희) 회사 앞마당이 분주했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 맞는 '희성촉매(주) 시화공장 전직원의 후원물품 나눔운동'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라면 박스를 가득 채운 화물차들이 3~4대 정도 줄 서 있고, 물건을 실어 나를 차들이 순서를 정해 기다리고 있었으며, 30명 가량의 직원들이 물건 확인하고 나르느라 여기저기 분주하게 뛰어 다니고 있었다. 화물차 위에는 라면 768박스와 생필품 768세트가 주인의 손으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길을 찾아 헤맨 탓에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기자가 뛰어 들어가자마자 경비원이 막아섰다. 카메라를 꺼내들자 촬영을 금지시켰다. 이유인즉슨 좋은 뜻에서 하는 일인데 소문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직원들 자발적 기부, 자판기 수익으로 급식도 지원
▲ 직원들이 직접 물건을 나르고, 배달하는 모습. © 민정례 | | 이 행사는 희성촉매(주)에서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라면과 생필품을 직접 구입하여 시흥정왕푸드뱅크와 함께 보호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및 저소득가정 및 재가노인가정 등 800명에게 직접 전달한다. 후원금을 마련하여 지자체나 복지재단 등에 기부하는 보통의 경우와는 다른 방식이다. 이렇게 물품으로 후원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실천을 통해 직접 느끼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백창훈 부공장장은 "지방자치단체로 현금을 기부할 때는 막연한 회의감이 들었는데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나서는 직원들의 반응도 좋고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 피부로 와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후원품을 전달하는 직원들의 수가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누가 알까 쉬쉬하며 나갔던 직원들이 다녀와서 좋았다는 입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것이다. 재원 마련은 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이다. 각자의 월급에서 조금씩 모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의 자판기 이익으로 저소득 가정의 중,고교 15~20명의 학생들 급식비도 지원한다. 물품 직접 전달, 푸드뱅크에도 큰 도움
▲ 처음에는 직접 단체에 배달하는 것에 불만이었던 직원들도 하나둘 좋은 감정과 느낌을 갖게 되었다. © 민정례 | | 물품을 마련하여 직원들이 직접 전달하는 일은 인력 부족으로 음식 후원에 어려움을 겪는 정왕푸드뱅크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오늘도 푸드뱅크 마켓에서 사람들에게 전달하였는데 3시부터 시작하여 한 시간 반 만에 약 150여 명이 물건을 받았다. 참고로 푸드뱅크에 등록된 사람은 30명 정도이다. 정왕푸드뱅크는 98년도에 시작하였으며 지역사회에서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생산되는 잉여식품 및 생필품을 기탁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일을 한다. 정왕푸드뱅크의 송선숙 과장은 "푸드뱅크가 잉여식품을 나눈다는 이미지가 큰데 이번 희성촉매와의 행사처럼 만들어진 제품을 주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희성촉매의 전신은 희성앵겔하드로 1983년 미국 앵겔하드사와 국내 기업인 LG(당시 럭키금성)의 결합으로 설립되었다. 희성촉매는 현재 자동차 촉매, 화학환경촉매, 치과재료, 도금재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매출이 8천억 원에 달하는 회사이다. "사람과 기술을 통하여 고객 구성원 사회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경영이념을 따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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